김포 문수산성, 삼국시대 성터 발견

입력 2014년01월25일 17시28분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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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고려때 기와편 ,장대지 조사 중 성벽 기단 출토

[여성종합뉴스] 지난2009년 시작된 문수산성 장대지 발굴조사 과정에서 장대지 외곽 주변에 삼국시대 축조 방식의 또 다른 성벽 기단이 토사에 묻혀 있는 것이 문수산성 복원 자문위원인 토지주택 박물관(한국토지주택공사) 심광주 관장에 의해 발견됐다.

자문위는 올해 5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성터 외에 장대지 주변에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기와 편과 자기편 등이 발견 돼 조선시대 이전에 성이 존재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성을 관장하는 장수가 주변 정세 파악과 성을 지위하기 위한 성내 주요 군사시설인 문수산성 장대지는 산성 동측 해발고도 376.1m인 산성 최정상부에 위치해 있다.

심 관장은 "문수산성이 삼국시대에 축조됐다는 수안산성보다 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데도 성이 없었다는 점이 이상했다"며 "다행히 장지대 외곽으로 넓게 토사에 덮여 있는 이전 성곽으로 추정되는 기단부분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은 방어목적 뿐만 아니라 그 지역 행정을 관장하는 취소역할까지 담당했기에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 돼 조선시대 전인 삼국시대에도 성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삼국시대 행정구역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백제와 고구려 등이 영토 확장에 나선 삼국시대부터 한강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수안산성, 북쪽에는 문수산성으로 불리는 또 다른 성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고  "장지대 복원의미도 크지만 무엇보다 조선시대 축조된 것으로만 알려졌던 문수산성이 삼국시대부터 존재 했던 성 위에 다시 세워졌다는 것이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면 우리나라 고대 성 연구에 새로운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산성에서 남쪽으로 직선거리 10㎞에 위치한 수안산성은 1995년 지표조사에서는 격자문기와 등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의 유물들이 대거 발견된 바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이 성을 조선시대 이전에 축성된 오래된 고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문수산성은 산성 축조(1694년. 숙종 20년)인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과 격전을 치른 서해 바다를 사이에 두고 강화 갑곶진과 마주보는 해안에 위치한 산성으로 1812년(순조 12)에 대대적으로 중수됐다.

이에 따라 삼국시대까지 한강을 두고 남과 북에 각각의 성이 있었으나 통일시대에 들어 성의 기능이 약화되었다가 외세 침략이 빈번해 지면서 조선시대에 들어 전략적 가치가 높은 문수산성의 기능을 되살렸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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