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개발 직원 87% "코레일 업무 개입 심각"

입력 2014년02월06일 08시17분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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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코레일관광개발의 부당하고 폭압적인 노무관리 실상을 밝히고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6일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가 194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레일이 자회사 업무에 개입하거나 지시한다'라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86.5%(168명)였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이 51% 지분 보유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이건태 대표이사는 전 철도공사 물류본부장 출신이며, 경영기획·인사를 총괄하는 김동석 경영지원실장은 철도공사 2급 직원으로 현재 파견온 상태다.

10년째 KTX 승무원으로 근무 중인 이정민 코레일관광개발 부산지부 부지부장은 "회사로부터 엄청난 제재를 받고 있다. 마치 규율이 엄격한 중·고등학교에 다시 입학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전했다.

또 코레일이 코레일관광개발에 승무업무를 위탁한 이유는 '인건비 절감' 때문이라고 판단하는 직원도 10명 중 9명(90.1%)이나 됐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승격시키지 않는다'고 여기는 직원의 비중은 98.5%,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는 직원은 26.2%에 그쳤고, 관리자가 직원들의 요구를 업무에 합리적으로 반영한다는 의견은 13.9%뿐이었다.

근로조건과 후생복지에 대한 만족도도 낮은 편이다.

'장기간 근로로 가정·사회 생활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7.6%에 달했다. '휴가를 얻기 위해서는 관리자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대답은 무려 90.2%에 달했다.

또 휴일 근로를 거부하면 승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조합원도 93.3%였다.

승진의 기준을 묻는 문항에서는 전체의 64.0%가 '관리자와의 친분'을 꼽았다. '휴일근로나 봉사활동 참가'도 12.3%였고, '성실성'이나 '근무경력'이라는 답변은 각각 4.4%, 2.5%에 불과했다.

사내 성(性) 비위를 경험한 동료가 있다고 밝힌 조합원은 38.9%였다.

아울러 '업무상의 이유로 다치거나 병들었어도 산업재해(산재) 신청을 하지 못했다'고 답한 비중은 95.9%로 집계됐다.

산재 신청을 하지 못한 이유로는 '회사 눈치가 보여서'(38.0%)가 1순위로 지목됐다. 뒤이어 '내 과실인 것 같아서'(28.2%), '신청 절차가 복잡해서'(14.1%), '산재인 줄 몰라서'(12.0%) 등의 순이었다.

김영준 철도노조 국장은 "기간제 근로자였던 8년 전보다 코레일 자회사 직원이 된 2014년 현재 근로조건이 더 후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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