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고부민속유물전시관’ 하루평균 10명 이하

입력 2014년02월08일 09시31분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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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공립박물관 30여곳이중 14곳 미등록

[여성종합뉴스] 전북 정읍시가 운영하는 ‘고부민속유물전시관’은 구한말 고부군 일대에서 수집된 민속 유물 110점을 전시하고 있지만 관람객은 하루 평균 10명이 안 된다.

임실군 심평생활사박물관의 지난해 관람객은 하루 1명꼴인 400명에 불과해 박물관의 상당수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청동기시대 집터와 논 등이 발굴되면서 2002년 건축됐지만 복제품만 전시됐다.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명꼴이었지만 운영비는 연간 5000여만원이 들어갔다.

문화재청은 2012년 8월 이 전시관에 보존조치유적 해제 조치를 내렸다.

박물관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탓에 지난해 전남 지역 박물관의 적자는 448억원에 달했다. 2010년 136억원, 2011년 151억원, 2012년 159억원으로 해마다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전남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공립박물관은 30곳. 사업비 2900억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14곳이 미등록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법에 명시된 전시공간과 유물 보존 공간, 학예연구사 배치 등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역시·도에 박물관을 등록하려면 82㎡ 이상의 전시실과 수장고, 화재·도난 방지시설을 갖추고 학예연구사 1명 이상을 고용해야 가능하다.

이들 박물관은 모두 유물관리와 교육, 전시, 프로그램 운영 등을 맡는 학예연구사가 없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공무원들이 학예연구사 업무를 대신하고  미등록 박물관 중 3곳은 소장유물 자체가 부족해 박물관으로 등록할 수 없었고, 9곳은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가 없었다.
 
전시실 규모가 작거나 화재온도방지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각각 1곳이었다.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을 들여 등록박물관으로 지정해도 박물관 유지에 드는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가 버거워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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