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연구진, 포유류 모유성분 분석 "아이 성별에 따라 모유 성분 다르다"

입력 2014년02월16일 12시48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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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인간과 원숭이 등 포유류의 모유성분을 분석한 결과 남아를 낳았을 경우 여아 때보다 에너지를 내기 쉬운 지방과 단백질이 더 풍부한 것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AFP통신은 진화생물학자인 하버드대의 케이티 하인드 박사는 지난14일(현지시간) 미국과학진흥회 연례 회의에서 "어미 포유동물들은 자녀의 성별에 따라 다른 생물학 성분을 가진 모유를 생성해낸다"며 "남아를 낳은 포유류에서는 공통적으로 에너지를 더 낼 수 있는 모유가 생성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인드 박사는 인간의 경우 모유의 성분이 다른 명확한 이유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설명이 가능한 몇몇 동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붉은털원숭이의 경우 암컷을 낳았을 때 더 많은 칼슘이 포함된 모유를 생성한다는 것, 하인드 박사는 "붉은털원숭이는 암컷에게는 빠른 시간 내에 생식이 가능하도록 더 많은 모유를 먹이고 돌보는 기간도 수컷보다 길다"며 "수컷의 경우는 차지하는 암컷 수에 따라 생식횟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생식기능을 빨리 발달시킬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소의 경우에는 태아가 어미의 자궁에 있을 때부터 모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9만마리의 소를 2차례의 수유기(수유기 1회는 약 305일) 기간 동안 관찰한 결과 암소들은 암컷을 가졌을 경우에는 수컷 때보다 평균 445㎏가량 더 많은 우유를 생산했다.

하인드 박사는 "모유와 분유는 유아 성장은 물론 이후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직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남아와 여아의 성장에 필요한 요소가 다른 점을 알았기 때문에 분유 또한 성별에 맞춰 성분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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