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희귀식충식물 자생 계양산 습지 훼손"

입력 2014년02월26일 17시15분 환경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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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식충식물 자생지에 대한 어떠한 보호조치도 시행하지 않았다.지적

[여성종합뉴스]  인천녹색연합은 수도권 유일의 희귀 식충식물 자생지인 계양산 삼림욕장 인근 남사면 습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산림청과 인천시가 보호식물로 지정한 식충식물 이삭귀개와 땅귀개 자생지인 계양산 남사면 습지가 계양구에서 시행하는 역사체험문화재길 2단계 사업으로 인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폭 1m도 안되던 등산로가 2∼3m로 넓어지고, 공사 과정에서 퍼낸 흙을 습지 위로 덮어버리는 등의 행위로 습지의 면적이 줄어들고 훼손됐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이어 "시가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수억원을 들여 연구해 온 식충식물을 인천시보호종으로 지정했지만, 식충식물 자생지에 대한 어떠한 보호조치도 시행하지 않았다"며 "등산로 확장 공사로 인해 지자체에서 식충식물 자생지인 습지를 오히려 훼손한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계양산에는 도심에서 자생을 거의 확인할 수 없는 식충식물인 이삭귀개와 땅귀개가 자생하는 습지를 비롯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두꺼비 산란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물장군, 인천시 보호종인 도롱뇽, 한국산개구리, 늦반딧불이 등이 서식하는 크고 작은 습지들이 전반에 걸쳐 분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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