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제4회 육.해.공군 장교 임관식,"北도발 독자대응능력 조기확충"

입력 2014년03월06일 20시20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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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병·부사관 거친 신임 장교에 "군번이 3개니 충성심도 3배" 당부

[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4회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디딘다면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발전과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 그리고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남북 간에 경제협력을 가로막고 있는 결정적인 걸림돌이 바로 북한의 핵"이라며 "핵 무력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은 하루빨리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는 한반도 통일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큰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의 토대를 쌓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튼튼한 안보가 바탕이 돼야 할 것이다. 남북관계와 안보상황에 어떠한 변화가 오더라도 우리 군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지킨다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 통일의 문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우리 대한민국 국군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믿고 국민의 뜨거운 여망을 하나로 모아서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다양해지고 복잡해진 안보 위협과 관련,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군이 중심이 되어 모든 국가방위 요소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전방위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우선 군은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감히 도발할 수 없는 강력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만약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강화하면서 우리의 독자적인 대응능력도 조기에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전략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안보위협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국방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병과 부사관을 거쳐 임관한 김남식(3사관학교) 소위에게는 "군번이 3개니까 충성심도 3배가 될 것"이라고 격려한 뒤 "부하들이 전쟁터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살피는게 지휘관이 태도"라며 "내 어깨에 부하의 운명도 함께 걸려있다는 사명감으로 바르고 적극적인 자세로 군 생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임관 장교 5천864명과 300여명씩 나눠 20차례 넘게 사진 촬영을 했고, 연병장을 돌며 신임 장교 가족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신임 장교들은 자신들의 얼굴 사진으로 만든 대형 태극기를 박 대통령에게 '조국수호 결의' 상징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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