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매매가 5000만원, 전셋값 7200만원…

입력 2014년03월17일 08시25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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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보다 비싼 전세 늘어

[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16일 지난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광주 북구 문흥동 대주3단지는 전용 49.97㎡가 5000만~8350만원 선에 매매됐다. 전세는 7200만~8000만원 선으로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웃돌았다.

대구 달서구 본동 월성주공5단지 전용 44.94㎡도 매매가는 5000만~9000만원 선이지만 전세는 6000만~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북 포항시 장성동 럭키장성1단지 전용 73.77㎡는 매매가가 7100만~1억1300만원, 전세가가 7000만~9000만원으로 전셋값이 매매가와 엇비슷했다.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뛰어넘고 있는 단지는 지방에 더 많았다. 지방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전통적으로 높은 데다 최근 2~3년간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간 시세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매매가격이 정점이라고 인식한 수요자들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를 접고 전세에 머물면서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넘는 곳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파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경기 고양시 중산동 중산태영6단지 전용 57.42㎡는 1억3700만~1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 전셋값은 1억1000만~1억3500만원 정도다.

전용 59.96㎡도 매매 1억7000만~1억9800만원, 전세 1억4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수요자들이 재산세 등 세금 부담에서 자유로운 전세시장에 머물면서 전셋값과 매매가격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진 것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가 줄어들면서 전세 계약 세입자가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면서 “살고 있는 전셋집이 갑자기 경매로 넘어갈 경우 세입자는 전셋값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권리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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