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배은주시민기자] 지난해 서울 시민이 한달에 읽는 책은 평균 1.88권이며 독서시간은 94.9분, 월 책 구매량은 0.66권으로 2008년과 비교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도서관을 이용한 경험자는 26.2%, 공공도서관 이용 경험자는 25.7%였다.
전자책 이용도는 꾸준히 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책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로는 '독서가 싫다'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서울도서관이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맡겨 지난해 10월10일부터 11월4일까지 만 10세 이상 서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다.
서울 시민의 월평균 독서량은 1.88권, 연 평균 11.96권이었지만, 2008년 대비 각각 0.53권, 연 7.52권 줄어들었다. 만화책을 단행본보다 온라인으로 많이 읽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만화책은 2008년 연평균 9.52권이 읽혔으나 지난해에는 3.73권으로 크게 줄었다.
일반적인 독서시간은 주말 52.1분, 주중 42.7분으로 총 94.9분이었다. 주중 38.9%, 주말 43.5%가 독서를 하지않는다고 답했다. 전혀 독서를 안하는 사람은 26.0%였다. 10대(123.3분)와 20대(136.7분)가 독서시간이 많은 반면 50대(66.9분), 60대(63.1분) 등은 적어 나이가 많을 수록 독서시간이 짧았다.
책 종류로는 가벼운 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읽는 책 분야가 문학 37.9%, 무협·판타지·추리소설 15.8%, 취미·오락 14.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문사회과학 서적은 인기가 적어 철학·사상·종교 4.6%, 정치·사회·시사 3.1%, 예술·문화 1.9%에 그쳤다.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바빠서 시간이 없다'가 33.3%로 가장 많았으나 '독서가 싫고 습관이 들지않는다'도 30.9%나 됐다. 2008년에 비해 시간상 이유는 당시 37.3%보다 줄어든 반면 독서가 싫다는 응답은 25.2%보다 늘어났다.
월평균 책 구매량은 한권도 사지않는 사람이 46.3%로 절반에 가까웠고 평균 0.66권을 기록, 2008년 0.68권보다 줄어들었다. 책을 얻는 경로에서는 직접 사서 본다는 응답이 42.1%로 가장 높았지만, 주위 사람(26.9%) 도서관(13.7%), 대여점(11.3%) 등 빌려서 읽는다는 사람이 많았다.
독서 형태별로는 전자책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책의 형태로 90.2%가 종이책을, 9.8%가 전자책을 꼽았다. 전자책 선호도는 2008년 2.7%에 비해 7.1%포인트가 늘어났다. 또 핸드폰(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본다는 응답이 69.7%로 컴퓨터로 본다는 19.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2008년 조사에서는 컴퓨터 75.0% 핸드폰(스마트폰) 12.5%로 정반대였다. 전자책 월평균 독서량은 1.42권이었다.
최근 1년 동안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사람은 73.8%로 이용 경험자 26.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도서관 이용 경험은 2008년 30.2%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도서관 이용자중 한달 1~2회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이 60.4%로 2008년 41.3%에 견줘 19.1%포인트 늘어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최근 1년간 공공도서관을 이용해봤다는 응답자는 25.7%를 기록했다. 이용 목적은 '도서 출납'이 47.9% '학습공간 이용'이 43.2%였으나 2008년에 비해 '학습공간 이용'은 5.9%포인트 늘어난 반면 '도서 출납'은 5.5%포인트 줄어들어 공공도서관이 점점 '공부방' 용도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