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제주 4·3 첫 정부주관 추념식 참석

입력 2014년04월03일 11시36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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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합·상생 정신 온나라로 확산해야"

[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3일 "제주의 화합과 상생 정신을 미래지향의 창조적 에너지로 더욱 승화시켜 온 나라로 확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4·3 희생자 유족과 제주도민 여러분이 보여준 화합과 상생의 정신은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와 같은 창조의 힘이 우리나라의 자랑스럽고 품격 높은 문화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그런 면에서 오늘의 추념식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도약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4·3 사건 발생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그동안 위령제로 치러지던 행사는 이날 처음으로 정부 주관 추념식으로 거행됐다.

정 총리는 "여러분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을 관용과 화합으로 승화시켜 미래를 향한 더 큰 발전의 디딤돌을 놓았다"며 "특히 4·3 사건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와 '제주 경우회'가 화해의 자리를 함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정부는 지난 10여 년간 특별법 제정과 공식 사과, 평화공원과 기념관 건립, 그리고 위령 사업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러한 노력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대로 지난 24일 국가기념일 지정을 공표함으로써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바라는 여러분의 뜻을 받들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제주는 이제 과거의 아픔을 말끔히 씻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힘차게 발돋움하게 됐다"며 "이미 지난해 제주도를 찾아온 관광객이 사상 처음 1천만명을 돌파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2백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경제성장률과 고용률에서도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평화의 섬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아울러 "4·3 당시 안타깝게 희생된 영령들의 영전에 머리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명예회복을 소망해온 희생가 가족 여러분의 아픔이 덜어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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