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끝에 치매노모 살해한 50대

입력 2014년04월13일 11시36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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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3년 동안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홀로 간호해온 30대 딸이 생일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말다툼 끝에 어머니를 살해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12일 치매 어머니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A(33·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께 울산시 울주군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54)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어머니를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자신의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한 뒤 어머니에게 "치매 약을 먹었냐"고 물었는데 대답하지 않자 화가 나 "못살겠다. 같이 죽자"면서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3년 전부터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혼자 간호하면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어머니와 다퉜던 것 같다"며 "A씨는 오랫동안 홀로 병수발을 해온 자신을 어머니가 평소에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A씨는 범행 후 오빠에게 연락했고 오빠가 경찰에 신고해 검거됐다.

경찰은 어머니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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