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시 SSAT에 10만 응시생 당혹

입력 2014년04월14일 10시1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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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단순암기보다 종합적인 직무능력 묻는 문항 출제"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13일 이른바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고 나온 수험생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1시20분까지 서울 대치동 단국대부속고등학교(단대부고) 등 85개(서울 73곳, 지방 12곳) 고사장에서 치러진 SSAT는 국.내외에서 10만명이 응시했다.

삼성은 같은 날(현지시각)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해외거주자를 위한 시험을 진행한다.

이날 SSAT는 기존 언어와 수리, 추리, 상식 영역에 공간지각능력 측정영역이 추가돼 5개 영역(5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역사 관련 문항이 새로 생겼고, 문항수가 175개에서 160개로 줄어든 것도 올해 SSAT의 변화였다.

언어영역은 암기력보다는 독해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크게 늘어났고  수리영역은 통계 문제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새로 추가된  공간지각능력 측정 영역은 문향이 도형을 통해 제시돼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문항 역시 암기식보다는 종합적인 이해판단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출제 방식이 으로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 나오는 ‘토르’와 수퍼맨, 액스맨 시리즈의 울버린, 아이언맨 등을 열거하고 ‘성격이 다른 영웅은 무엇’이냐는 문제가 나온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측은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종합적·논리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가 고득점할 수 있도록 평가 내용을 개편했다”면서 “이는 스펙보다는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것 위주로 채용절차를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구체화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1월 서류전형 부활, 대학 총·학장제 부활 등을 골자로 하는 채용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스펙과 단순 지식 암기보다는 종합적인 직무수행 능력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은 올해 상·하반기에 약 9000명의 대졸 공채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상반기에만 4000~5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상반기 채용인원의 2~3배 가량으로 추정되는 SSAT 합격자는 이달 말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www.samsungcareers.com)’에 공지된다. SSAT 합격자들은 면접과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6월 최종 합격여부를 통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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