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달 말 종가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을 기록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126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1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 1명을 포함해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어린이 주식부자는 38명이다.
특히 ’억대 어린이 주식부자’는 지난 2012년 4월 말 102명을 기록해 처음 100명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118명, 올해는 작년보다 8명이 더 늘어나 역대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부터 올 초까지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인 틈을 타 상장사 오너가(家) 어린 자녀들에 대한 주식 증여가 늘어난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억원이 넘었던 ’어린이 주식부자’ 중 18명이 주가하락 등으로 제외된 반면 신규로 주식을 취득하거나 주가상승 등으로 ’억대 주식부자’ 명단에 오른 어린이는 26명에 달했다.
조사 결과 최고 어린이 주식부자는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0세)으로, 이 날 155억원을 기록했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이다.
허 부사장의 차남은 5살 때였던 지난 2009년 (주)GS 주식(27만3천주)를 처음 증여받은 이후 추가로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해 현재 32만1천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배당금으로 18억5천만원을 받았다.
허 부사장의 장남은 지난해 어린이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만 13세를 넘겨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직, 방계 손자와 손녀 7명이 2~8위를 휩쓸었다.
임 회장의 손자, 손녀들은 지난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이 회사의 무상신주를 취득하면서 대주주에 올라 80억원대 주식을 가진 어린이 부자로 등극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장, 차남도 어린이 주식부자 상위권에 들었다.
전 회장의 차남(10세)은 보유 중인 파라다이스 주식 지분가치가 이 날 59억7천만원을 기록해 9위였고, 전 회장의 장남(12세)은 36억1천만원으로 동생에는 못미쳤지만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의 동갑내기 두 아들(10세)은 할아버지인 황준수 서울제약 창업자로 부터 회사 주식을 대량 증여받아 이 날 35억9천만원씩을 기록하면서 주식부자 명단에 올랐다.
이어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의 조카(11세)가 33억1천만원,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이사의 손자 3명이 각각 31억9천만원,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의 손자(10세)가 26억8천만원,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의 조카(12세)가 22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 중에는 한 살된 ’젖먹이 주식부자’도 있었다.
특히 김홍준 경인양행 회장의 친인척인 한 살된 어린이는 지난해 11월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증여받아 10억9천만원의 주식 갑부 대열에 들었고,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친인척인 한 살된 어린이도 9억7천만원의 주식부자였다.
재벌가 어린이로는 GS가를 비롯해 효성가, 두산가, 한국타이어가, 영풍가, 세아가 등의 자녀가 많았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어린 손자, 손녀 4명이 9억9천만원씩의 회사 주식을 보유해 눈길을 모았고,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손자, 손녀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손녀,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손자 등이 수억원대 주식을 가진 부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