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비정규직 60%가 55세 이상의 여성

입력 2014년07월14일 08시12분 배은주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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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연합시민의소리]1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비정규직은 591만1천명으로 작년 3월(573만2천명)보다 17만9천명 증가로 1년 새 늘어난 비정규직 가운데 11만3천명(63.1%)은 55세 이상의 여성이었다.

55세 이상 여성 비정규직은 작년 3월 78만5천명에서 올해 3월 89만8천명으로 늘어 남녀 전 연령대 중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55세 이상 남성 비정규직(6만4천명)이 두 번째로 많이 증가했고, 35∼54세 남성 비정규직(5만8천명), 15∼24세 여성 비정규직(1만9천명)이 뒤를 이었다.

핵심 연령층인 25∼34세 남녀 비정규직은 각각 4만1천명, 3만7천명씩 감소했다.

55세 이상 여성이 전체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만 해도 8.1%였으나 2010년 10.9%, 2012년 12.2%, 2013년 13.7%였으며 올해는 3월말 현재 15.2%가 됐다.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령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노후 생활자금이 필요한데다 청년 실업 문제로 자녀의 독립이 늦어져 55세 이상 여성들이 일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의 양극화로 중간 기술직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청소용역 등 기계로 대체하기 어려운 단순 노무직이 남았는데, 고령층 여성들이 이런 자리를 채웠으며 요양보호사 등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고령층 여성 비정규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김영옥 선임연구원은 "고용주가 최저임금을 제대로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근로장려세제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여성 비정규직 상당수가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공식적 부문에서 일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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