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초대형 변전소 건립 계획, 경기동부권 '반발'

입력 2014년07월17일 15시37분 이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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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여주.광주.양평 등 예비후보지역 모두 반대

[여성종합뉴스/이삼규기자] 17일 한전과 경기동부권 지자체에 따르면 한전은 신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19년 말까지 신경기변전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후보지 5곳을 발표했다.

여주시 금사면 전북리와 산북면 후리,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광주시 곤지암읍 삼합리, 이천시 마장면 관리 등으로 한전은 해당 지역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뒤 9∼10월께 변전소 부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신경기변전소는 부지 면적 8만8천㎡에 765㎸ 주변압기와 전기를 공급할 755㎸·345㎸급 송전선로, 송전철탑 170여 기로 구성된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며 건립 불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여주시 산북면 주민들은 지난 8일 입지선정위원회 회의장에 찾아와 반대 의견을 전달한 데 이어 최근 원경희 시장이 참석하는 '주민과의 대화' 행사장 앞에서 변전소 건립 반대 시위를 벌였다.

산북면 주민들은  한전 측이 후보지 현지 답사 등을 진행할 경우 인간 띠 잇기 등 집단행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단체마다 변전소 건립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면서 "반대하는 주민의 비율이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지인 광주시 곤지암읍 삼합리 주민들도 최근 긴급 주민회의를 통해 변전소 건립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주민대표는 "참석한 주민 대부분이 완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발전소 건립이 강행될 경우 밀양 못지 않은 집단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천시 마장면 관리 주민들도 최근 한전 측이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 "변전소 건립에 절대 반대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천시 관계자는 "수도권정비법 규제 등 각종 중첩 규제를 받는 가운데 특전사 등 군부대에 이어 변전소까지 건설하겠다면 주민들이 용납하겠느냐"며 "이천시는 변전소 건립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주민들도 매일 저녁 반상회를 열고 항의 집회계획 등 변전소 건립 저지를 위한 투쟁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한전 관계자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변전소 건립이 필수적"이라며 "주민과 지자체를 최대한 설득해 차질없이 변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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