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구로구가 동심(童心)과 마주한다.
제2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The second Seoul Guro International Kids Film Festival)가 25일 개막한다.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어린이와 소통하기 위해 구로구가 마련한 축제다. 지난해 10월 제1회 어린이영화제가 열렸고, 올해는 보다 많은 어린이들의 참여를 위해 방학 기간인 이달 말로 영화제 일정을 변경했다.
‘새처럼 꿈과 함게 미래로’라는 주제를 담은 이번 어린이영화제는 신도림테크노마트, 구로·신도림CGV,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구로구민회관 등 구로 곳곳에서 열린다.
어린이영화제는 25일 오후 6시30분 신도림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닷새 동안 펼쳐진다.
개막식은 하하와 아역배우 박사랑, 박희건이 사회를 보며, 배우 후지이미나, 여진구, 추상미,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 등이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국악소녀 송소희양과 인기 걸그룹 티아라는 축하공연을 펼친다.
개막작은 우리나라 영화 ‘프렌즈(여름이 준 선물)’가 선정됐다. ‘내 마음의 풍금’의 이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죽음을 관찰하고 싶은 세 소년의 다소 엉뚱한 모험을 통해 주인공들의 마음속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경쟁·비경쟁 부문, 장·단편 영화 총 97편이 선보인다.
‘비포와 친구들’ ‘시계 심장을 가진 소년’ ‘꿀벌 하치의 모험’ 등 장편 20편은 구로CGV와 신도림CGV에서 상영된다.
국내에서는 감상하기 힘든 미개봉작 작품들은 물론 세계 3대 영화제와 세계 4대 애니 영화제의 초청작과 수상작을 대형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람료는 5,000원이며, 단편은 상영시간을 고려해 주제별로 5~8개 작품씩 묶어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구로구민회관에서 상영된다. 개인관람은 4,000원, 단체관람은 2,000원이다.
재독동포 2세 영화감독 오명훈씨의 영화학교도 26일부터 3일간 열린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진행되는 영화학교에서는 참여자들이 감독, 배우, 스텝이 돼 기획, 촬영, 편집 등에 참여해 직접 영화를 만들어 본다. 제작된 작품은 폐막식 때 상영될 예정이다.
25일에는 9시30분부터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앞마당에서 영화 관람객을 대상으로 ‘피자먹고, 영화보고’ 이벤트도 진행한다. 도미노피자 협찬으로 파티카를 이용해 800인분 피자를 즉석에서 구워 무료로 제공한다.
폐막식은 29일 오후 6시30분 구로구민회관에서 탤런트 안선영의 사회로 열린다. 폐막작은 2013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장편 공식초청작이자 국제영화제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는 남미영화 ‘내 이름은 아닌아’가 상영된다.
폐막식에서는 공모 작품 중 우수작을 선발해 대상 3편에 총 900만원, 최우수 8편에 총 800만원을 시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느낌, 감성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풀어낸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다”며 “아빠 엄마 아이들이 함께 다양한 영화를 즐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