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싹트는 나무’에 꽃핀 사랑

입력 2014년07월25일 20시4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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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천구의회 의원들 개원식 대신하여 봉사활동 나서 -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서울시 금천구의회 의원들이 지난 24일 개원식을 생략하고 지역 봉사활동에 나선 사실이 알려졌다.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기쁨이 싹트는 나무’는 지적 장애인들이 공동 작업을 통해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희망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일터다.

이날 오전, 조용하던 작업장에 뜻밖의 손님들이 찾아왔다. 바로 지난 7월 1일 개원한 제7대 금천구의회 의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입소자들과의 만남은 정병재 의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정 의장은 입소자들에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한 가족처럼 어울려 재미있게 지내기를 당부했다. 인사를 끝낸 후 의원들은 두 팀으로 조를 나누어 각각  작업장 작업 활동과 점심 식사 준비에 참여했다.

낯선 만남에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 것도 잠시, 함께 작업을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분위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이날 입소자들이 하던 작업은 화장품 케이스 만들기,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스티커를 붙이는 위치가 조금만 틀어져도 불량품으로 처리된다. 간혹 불량품을 만든 구의원이 본의 아니게 입소자에게 면박을 당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작업에 참여한 한 구의원은  ‘함께 작업을 해보니 지적 장애를 겪고 있는 입소자들도 당당하게 한명의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입소자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업장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주방에서는 맛있는 냉면이 완성되고 있었다.

이경옥 의원은 베테랑 주부다운 능숙한 음식 솜씨를 뽐내 평소 의정 활동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또 다른 면모를 과시하기도 하였다.

맛있게 점심식사를 끝낸 후 입소자들과 의원들은 인근 영화관으로 자리를 옮겨 최신 개봉 영화를 감상하였다.
영화 관람을 끝낸 후 한 입소자는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부족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내용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영화 감상평을 전하였다. 영화 감상을 끝으로 짧지만 의미 깊었던 하루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지난 7월 1일 개원한 금천구의회는 원래 이날 개원 기념식을 갖기로 예정하였으나, 7대 금천구의회의 시작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로 시작하고자 개원 기념식을 생략하고 그 예산으로 이번 행사를 갖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고, 주민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금천구의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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