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2012년~2013년까지 추진한 계약원가 심사사례 중 우수사례를 선별해 엮은 「2013년 계약원가 심사 사례집」을 28일 발간했다.
이번 계약원가 심사 사례집은 2012년부터 2년간 계약원가 심사과정에서 새롭게 발굴하거나 개선한 심사기법을 정리한 것으로, 발주부서의 사업비 산정 오류 등의 예산낭비요인을 사전에 방지하고 마포구 전 직원의 원가산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 사례집엔 토목 17건, 조경 15건, 용역 8건, 물품 9건 등 분야별 계약원가심사사례는 물론이고, 공사․용역․물품 등 분야별 계약원가심사의 개념과 절차, 원가계산서 작성요령 등 원가심사업무에 대한 매뉴얼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이 사례집에 담긴 마포구가 자체적으로 고안한 창의적 심사기법 사례는 마포구 직원 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해당부서 담당공무원들도 참고할 만 하다.
하수관거 개량공사 시 상부 아스팔트 절단에 쓰이는 절단기를 기존 기기에서 효율이 높은 기기로 바꿔 시공량을 재산정하는 등 새로운 적산자료(공사비를 산출하는 공사원가계산에 필요한 자료)를 개발해 원래 사업비의 33%(30,678천원)를 절감했다.
이와 함께 하수도 준설공사, 빗물받이 준설공사 때 쓰이는 ‘흡입 준설차(하수관 청소용 차량)’의 원가산정 방식과 관련, 운전사의 노무비 산정방식(건설기계 운전사→ 화물차 운전사)을 바꿔 연 6천9백만원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마포구는 이 사례집을 총 100부 발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마포구는 전국 자치구 중 최초로 지난 2007년 토목, 건축, 조경 분야의 전문직으로 구성된 원가분석 심사팀을 신설한 이래, 2008년에는 제도의 안정 및 강화를 위해 계약심사규칙을 제정하고, 대상기관을 구 본청은 물론 마포구시설관리공단, 마포문화재단까지 확대했다.
2007년부터 2013년 말까지 총 1,974건, 192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왔으며, 이는 심사요청금액의 10.76%로 서울시 자치구 평균인 4%를 훨씬 상회하는 절감률이다.
아울러 지난 2010년 하반기 12억 원, 2011년 28억 원, 2012년 14억 원, 2013년 33억 원, 2014년 상반기 14억 원 등 민선 5기 동안 약 100억 원의 예산절감을 통해 어려운 구 재정에 기여를 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는 등 심사기능을 더욱 발전시켜 단순히 원가절감에 그치지 않고, 계약행정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고품질의 사업 목적물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