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외국인 환자 안성맞춤

입력 2014년07월30일 09시4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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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의료 한류가 열풍인 가운데 결혼 이주여성을 활용한 외국인 환자 간병인 양성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강서구는 31일 오후 4시 강서구 보건소 4층 시청각실에서 국제 간병인 20명의 탄생을 알리는 수료식을 개최한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한국(영어) 등 8개 국적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수료증을 전달 받는다.

러시아 상트페테브루크가 고향인 김 마리나(34세) 씨도 이날 국제간병인으로 거듭난다. 2012년 남편을 따라 입국한 그녀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취업을 준비하던 중 국제간병인 과정을 소개 받았다.

수료를 앞두고 그녀는 “처음에는 어려울거라 생각했지만, 국제간병인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처음 낯선 땅에 들어와 막막했던 자신을 생각하며 외국인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간병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은 중국 동포 김미화(53세)씨도 앞으로의 간병인 활동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일도 하면서 고향사람도 만날 수 있어 만족스러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국제간병인 교육이 이루어져 다문화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마리나 씨와 김미화 씨가 국제 간병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강서구가 시행하고 있는 “국제간병인 양성과정” 덕분이다.

이는 결혼 이주여성 등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외국인 맞춤 간병인 양성과정으로 의료관광의 전반적인 현황 및 방향, 국가별 의료문화 특성, 간병 실무에 필요한 이론, 실습 등 체계적인 훈련 내용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거주 다문화가족 중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20명의 결혼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일부터 5주간 교육이 이어졌다.

전문교육을 마친 이들은 수료후 병원 수요에 따라 서울시 전역의 의료기관에서 국제간병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구는 국제간병인 인력풀을 구성,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국제간병인 양성과정은 미라클 메디 특구를 꿈꾸는 구가 지난 2012년 지자체 최초로 도입했다. 외국인 환자의 언어장벽 해소는 물론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동일 언어를 사용하는 간병인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료관광차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의 국제간병인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국제간병인들은 국내를 찾은 외국인 환자들의 언어장벽 해소는 물론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간병인들은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국제간병인이 다문화 결혼이주여성들이 자기개발, 경제적 도움은 물론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 보고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미비점을 개선하여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국제간병인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기관의 문의가 활발하다”며 “국제간병인과 같은 의료서비스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구가 추진중인 의료특구 도약에 한걸음 더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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