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속리산 희귀식물 군락지 잇따라 발견

입력 2014년08월03일 19시45분 조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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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조규천기자] 3일 국립공원속리산관리사무소는 최근 강원도 설악산에서 일부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등대시호'와 환경부 지정 희귀종인 '솔나리(솔잎나리)' 자생지가 속리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됐다.

속리산사무소는 지난달 10일 속리산 해발 1000m 지점에서 자생하는 '등대시호' 30여 그루를 발견했다.

한국의 특산 식물인 '등대시호'는 설악산, 소백산, 덕유산 등 고산지대나 능선 양지바른 초지, 바위틈 등에서 매우 드물게 자생한다.

속리산에서 2005년 발견됐다는 기록이 있지만 그동안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던 식물이다.

한반도생태연구소 오현경 박사는 "대부분의 '등대시호'는 해발 1400m 이상에서 분포하지만 속리산 '등대시호'는 국내 자생지 가운데 가장 낮은 해발 1000m 지점에 분포해 있다"며 "식물지리학적으로나 분류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백합과 식물인 '솔나리' 군락지는 지난달 30일 속리산 문장대와 천왕봉 사이 능선에서 발견됐다.

지금까지는 속리산 쌍곡지구의 군자산 일원서만 제한적으로 관찰이 가능했던 식물이다.

 '솔나리'는 솔잎처럼 뾰족한 모양의 잎을 가진 여러해살이 구근식물로 매년 7∼8월 반점이 들어있는 홍자색 꽃을 피운다.

앞서 2012년 3월 쌍곡지구에서는 '멸종위기종 2급'인 망개나무 군락지가 국내 최대 규모로 발견됐다. 당시 발견한 망개나무는 모두 2000여 그루나 된다.

기존 국내 최대 자생지 역시 속리산 도마골(656 그루)이어서 이 지역은 망개나무 천국이나 다름없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현재 이 식물 외에도 금붓꽃, 회리바람꽃, 두메닥나무, 속리기린초, 백작약 등 36종의 희귀식물이 계곡과 능선을 따라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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