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 오는 19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전격 제의

입력 2014년08월12일 10시51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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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백수현기자] 정부가 지난11일 북한에 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을 오는 19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전격 제의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경 김규현(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수석대표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북한에 제2차 남북고위급접촉 개최를 제의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정부는 회담 준비에 필요한 기간 등을 고려해 8월 19일을 회담 일자로 일단 제시했으며, 북측에 편리한 날짜가 있다면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회담 장소는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으로 할 것을 제의했다.

정부는 이번 고위급 접촉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비롯한 쌍방의 관심 사항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요구해 온 5·24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의 논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특정 의제는 안 된다고 배제하지 않는다"며 "북측이 그런 의제를 제기하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등 남북 간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를 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접촉 일시를 북측의 반발이 예상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으로 알려진 19일로 제의한 것에 대해 "회담사에 보면 UFG를 비롯한 군사훈련기간에 장관급 회담 등을 한 적이 몇 차례 있다"고 말하고  "북한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니까 (회담 개최일을) 1주일 정도 뒤로 했고, 교황이 방한을 마치고 돌아가는 것이 18일로 그런 일정 등을 고려해서 19일이 좋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날짜는 북한이 새 날을 제시하면 협의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우리의 제의를 수용해 19일에 접촉이 이뤄지고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합의가 성사된다면 상봉 대상자 선정 및 명단 교환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9월 말∼10월 초 상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상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합의 후 예전에는 최소 두 달 정도 소요됐는데 압축해서 하면 한 달에서 6주 정도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2월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접촉을 갖고 ▲ 남북관계 개선 ▲ 상호 비방중상 중단 ▲ 이산가족 상봉 진행 등 3개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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