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인왕산 수성동 계곡, 2014년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대통령상」수상

입력 2014년09월02일 09시5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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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수성동 계곧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종로구 인왕산 수성동 계곡이 국토교통부가 주최한『2014년 국토․도시디자인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도시’를 주제로 한 『2014년 국토․도시디자인전』은 국토 및 도시공간에 이루어진 창의적 디자인 사례를  평가해 국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한 상으로 국토도시 분야 평가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상이 신설됐다.
 
수성동 계곡은 지난 2010년, 1971년 건축돼 인왕산 조망권과 경관을 저해하고 있었던 낡은 옥인아파트 9동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이래 복원 공사를 진행했으며, 2012년 7월 공사를 마쳤다.

복원 공사는 옛 수성동 계곡처럼 암석 지형을 회복해 역사와 생태가 어우러진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소나무 등 나무 1만 8477그루를 전통 조경 방식으로   다시 심어 소박하고 옛 정취를 가진 계곡의 모습을 되찾았으며, 자연미를 살리기 위해 자연 암반을 최대한 노출하고 돌다리(기린교)도 그 모습을 회복했다.

특히, 겸재 정선의 화폭을 재현한 점이 호평을 받았으며, 철거아파트 일부 잔재를 보존해 무분별한 개발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활용한 점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경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되고 겸재 정선의 '수성동' 회화에도 등장하고 있다. 또 안평대군의 집 ‘비해당’이 있던 곳으로 당시 경관이 오늘날에도 일부 유지된 유서 깊은 곳이다. 이와 함께 추사 김정희의 시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 등 많은 시가 전해지고 있다.

조선 후기에는 박윤목 등 중인층을 중심으로 저명한 시사(詩社)가 결성되는 등 상류층 전유물로 여겨지던 문학이 사회저변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만든 조선 후기 위항문학(委巷文學)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계곡 아래에 걸려 있는 돌다리는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하며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 보존된,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된다.

종로구는 인왕산 한양도성과 함께 대표적인 종로구 역사경관 명소로서, 앞으로 인근의 윤동주문학관 등 역사․문화와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수성동 계곡은 이처럼 과거 원형지로의 복원을 통해 인왕산과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하며, 시민들의 쉼터이자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의미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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