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제2회 교사인권캠프 개최

입력 2014년09월03일 10시4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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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평화공원에서 진행된 ‘교사인권캠프-교사, 평화와 인권의 현장에 가다’에 참가한 성북구 교사들의 모습.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2013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교사가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교사인권캠프’를 개최한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올해에도 평화와 인권의 장을 마련해 화제다. 

지난해 숭곡중학교와 함께 개최한 데 이어 동구여자중학교(교장 정은주)와 함께한 이번 교사인권캠프는『교사, 평화와 인권의 현장에 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노근리평화공원(충북 영동군 횡산면 소재)에서 1박 2일로 진행된 캠프의 첫째날에는「평화와 인권의 길」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평화기념관 견학과 노근리 사건의 생존자 양하찬 씨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연대 노래패 ‘참좋다’의 평화와 인권의 노래 공연도 이어졌다.

다음날에는 ‘평화와 인권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인권교육을 위한 교사모임’ 소속 홍의표 교사의 강의와 토론 후, 노근리 민간인 학살사건의 현장을 방문해 당시 미군의 비행기 폭격이 있었던 쌍굴다리를 찾았다.

이에 교사들은 노근리 사건이 지닌 인권사적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희생된 영혼들을 추모하고 인간존중과 평화의식의 감수성을 고취했다. 

이어 인근에 위치한 ‘그린에너지 체험마을’인 백화마을(충북 영동군 소재)을 방문한 교사들은 태양에너지 주택 조성 등 생태적‧친환경적‧자립의 가치를 지향하는 마을공동체의 실천 사례를 살피며 그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동구여자중학교 권대익 교사는 “선생님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동료 교사들의 호응이 좋았고, 무엇보다 평화와 인권의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살아있는 인권캠프’를 경험했다. 앞으로는 교사 뿐 아니라 학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인권 행사가 많이 추진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북구는 지난 2011년부터 「인권도시 성북」을 선언하고 공무원을 비롯한 일반 주민, 복지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인권교육 및 문화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한 오는 25일에는 복지시설 종사자 및 사회적경제 주체를 위한 인권교육을 고려대 이준일 법학교수, 박영아 변호사를 초빙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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