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논란

입력 2014년09월18일 14시4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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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이경문기자]  지난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세월호 유가족 5명이 지난 16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거리에서 대리운전 기사 A씨를 폭행했다"며 "이를 말리던 행인 B씨 등 2명도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아 김 씨 등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리운전 기사에 따르면 자신을 부른 김현 의원이 30분째 기다리게 해 "안 가실거면 돌아가겠다" "다른 사람 불러라"라고 말하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가족들과 김 의원은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있던 김현 의원이 대리운전 기사와 말싸움이 붙었고 이후 유가족들이 대리 기사를 때리는 것을 보고 말리러 갔다가 유가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행인의 진술을 확보한  현재 대리기사 이 씨와 김 씨 등 행인 2명과 목격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유가족들에게 경찰에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 의원 역시 필요할 경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상당히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현장 CCTV를 입수해 확인 중이며 추가로 조사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반면 유가족들도  김씨 등 행인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유가족들이 상심해 있을 것 같다며 김현 의원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한 것"이라며 "김병권 위원장은 팔에 깁스했고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치아 6개가 부러지는 등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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