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주택가‘폐건전지/폐휴대폰 간이수거함’보급

입력 2014년09월23일 06시52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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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동 제20통장 자택 대문 앞에 걸린 폐휴대폰‧폐건전지 간이수거함의 모습.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폐건전지와 폐휴대폰 발생량은 극히 소량이지만 그 배출 방법은 매우 까다롭다.

주택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다 쓴 건전지는 주변 폐형광둥/폐건전지 수거함에 배출해야 하고, 못 쓰는 휴대폰은 동 주민센터에 직접 전달해야 한다.

성북구는 이런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 하순부터 버려진 폐현수막으로 ‘폐건전지‧폐휴대폰 간이수거함’을 제작, 이미 동 주민센터에는 배포된 상황이다.

사실 건전지와 휴대폰은 그냥 버려지면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나, 전문처리시설에서 적절한 공정을 거치면 금속자원으로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고급 재활용 품목에 해당한다.

그러나 가정마다 그 발생량이 적은데다가 특히 주택가는 인근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전용 수거함을 찾아야 하는 등 배출 방법이 불편해 일괄적으로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 국가적인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폐건전지의 경우 서울시 전체 발생량 3,509톤 중 종량제 봉투 배출이 1,331톤으로 37.9%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1회성으로 사용 후 버려진 폐현수막은 대부분 소각 처리되는 등 재활용률이 매우 낮은데, 성북구에서는 하루 평균 약 110개의 현수막이 버려지고 있다.

이에 구는 관할 지역 내에 의류 리폼 분야의 사회적협동조합이 있는 점에 착안, 버려진 폐현수막 800여개를 모아 ‘폐건전지/폐휴대폰 간이수거함’으로 리폼 제작하고 주택가 통장 거주지를 중간 거점으로 한 ‘주민 참여 중심의 폐건전지‧폐휴대폰 수거체계’를 추진하게 된 것.

주택가 주민들은 다 쓴 건전지나 못 쓰는 휴대폰이 생긴 경우, 통장 거주지 대문 앞에 설치된 간이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통장은 이 간이수거함이 일정량 채워졌을 때 주민센터에 전달하고 수거함에 담긴 건전지나 휴대폰들은 구청을 거쳐 적정한 전문처리시설로 보내진 후 각종 금속자원으로 재활용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주택가 폐건전지‧폐휴대폰 수거체계 개선’이 앞으로 자원재활용에 대한 범시민의식의 제고, 버려진 폐현수막‧폐건전지‧폐휴대폰의 재활용 향상, 관내 협동조합의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폐건전지/폐휴대폰 간이수거함은 동별 주택가 통장에게 1인당 2개씩 지급되며, 통장 자택 대문 앞에 이달 말 설치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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