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20·30대 가임기 여성 100명 중 3.8명 월경 없거나 적어

입력 2014년10월05일 07시2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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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생리불순과 관련된‘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N91)’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35만 8천명에서 2013년 36만 4천명으로 늘어 연평균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8년 1,500명에서 2013년 1,451명으로 감소하였다.

2013년 기준으로 연령별 여성 인구 10만명당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0대가 4,29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30대 3,347명, 40대 1,479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20, 30대 미혼여성에서 나타나는 무월경 및 희발 월경의 주 원인은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스트레스나 체중 감소에 의한 시상하부 장애로 볼 수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근래에 그 진단 기준이 정해진 만큼 과거에는 진단되지 않고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좋아지는 생리불순’ 정도로 치부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최근 산부인과 외래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무월경 환자들은 시험 스트레스, 업무 스트레스, 단식이나 지나친 운동으로 인한 극단적 체중 감소를 경험한 환자들이다. 이들은 스트레스의 주 원인이 해결되고 나면 다시 정상적인 생리 주기를 찾는 경우가 많지만, 과다한 스트레스에 의해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나 극단적인 체중 감량 후 본인에 대한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갖는 거식증으로 이환되는 경우도 있어 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협의 진료를 하게 되는 때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N91)’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90억 9천만원에서 2013년 107억원으로 증가하였고, 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는 2008년 59억 5천만원에서 2013년 68억 8천만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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