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발생 억제하는 유전체 지킴이 단백질 발견

입력 2014년10월07일 23시31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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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DNA의 정확한 복제를 돕는 암억제단백질(BAP1)의 작용기전을 규명해냈다.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권종범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한새 박사)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과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미래도전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지 온라인판 10월 6일자에 게재되었다.


유전정보를 다음세대로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DNA 복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유전체불안정성이 초래되어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암억제단백질로 알려진 BAP1이 크로마틴* 조절에 관여함으로써 유전체의 안정성을 돕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대표적인 크로마틴 조절단백질(INO80)과 직접 결합, 이 단백질의 분해를 막고 복제분기점으로 유도하여 복제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실제 BAP1이 없는 폐암세포주에서는 INO80 단백질이 안정되지 못하고 분해되면서 농도가 크게 낮아져 있었다. 반면 인위적으로 BAP1을 넣어준 경우 농도가 다시 회복되었다.

또한 흉막중피종 환자의 종양조직에서 이 두 단백질 모두 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암발생 억제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권 교수는 “BAP1과 INO80에 의한 암억제기전이 다른 암 종에서도 작용하는 일반적인 경로인지를 조사하고 생쥐를 이용해 본 가설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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