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지난 한 해, 서울시민 12.8초 꼴로 119 찾아

입력 2014년10월23일 23시1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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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화재·구조·구급 등 위급상황은 물론이며, 응급처치지도 및 당번 병원·약국 안내, 만성질환 상담과 외국인 119이용 시 통역까지 담당하고 있는 곳이 있다.

대형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2년 각 소방서에 분산됐던 119신고와 출동지령을 통합한 ‘119서울종합방재센터’다.

2013년 한 해 동안 서울시민들은 12.8초마다 한 번꼴로 119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구급이 1.2분마다 ▴구조가 9.3분마다 ▴화재는 24.7분마다 ▴동물안전은 39분마다 이뤄졌으며, 이외에도 ▴응급처치지도 및 당번 병원·약국 안내(구급상황관리센터)는 1.5분마다 ▴만성질환 상담 및 외국인 119신고 통역(건강콜센터)도 1분마다 접수, 처리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러한 내용으로 119서울종합방재센터가 지난 한 해 총 247만 459건의 119 신고를 처리했다고 23일(목) 밝혔다. 일일 평균 6,768건을 처리한 셈.

주요 재난 유형별 건수는 ▴구급이 45만2,335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구조 5만6,734건 ▴화재 2만1,356건 ▴동물안전 1만3,553건 ▴벌집처리 7,002건 ▴소방시설 5,193건 ▴문 개방 3,990건 ▴시설물 안전 2,619건  ▴배수 1,568건 순 이었다.

이외에도 ▴경찰 등 타 기관 통보 9만6,866건 ▴핸드폰 등 오접속, 무응답 87만9,775건 ▴허위장난 183건 ▴자살 등으로 인한 위치추적 3만8,138건 ▴구급상황관리센터 35만7,969건 ▴건강콜센터 1만229건 ▴기타 52만2,949건. 

구급, 구조, 화재 등은 전년(2012년)과 비교해 감소하고, 문 개방, 유기동물 출현 등으로 인한 동물안전 신고가 증가했다. 

아울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10년간의(‘04~‘13) 119신고 현황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최근 10년간(‘04~’13) 총 2,691만5,032건이 접수됐으며, 건별로는 단순 건강·안전상담 등 기타문의가 1,184만308건(4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핸드폰 오접속·무응답 등이 844만8,044건(31.4%), 구급 421만3,020건(15.7%), 구급상황관리센터(응급처치지도 및 당번 병원·약국 안내) 62만756건(2.3%), 경찰 등 타 기관 통보 58만9,594건(2.2%), 구조 43만5,590건(1.6%), 화재 33만443건(1.2%) 등의 순이었다.

2004년과 2013년을 비교하면, 화재는 47.4%가 감소하고, 구조는55.9% 증가, 구급은 26.2%가 증가했다.

또한, 경찰 등 타 기관 통보는 10.5배 증가했다. 이외에도 생활안전 신고 통계가 작성된 2008년 기준 문 개방은 1.9배, 동물안전 4.2배, 벌집 8.6배, 시설물안전은 2.8배 증가했다.

화재·구조·구급 등 긴급전화 번호 119가 지난 2012.6.22.일 부터 기존 1339에서 처리하던 응급처치지도 및 당번 병원·약국 안내 업무까지 확대되면서 약 1년 6개월 동안(‘12.6.22~’‘13.12.31) 62만756건을 접수·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종류별, 당번 병원·약국 안내가 30만7,492건(49.6%)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응급처치지도 15만402건(24.2%), 질병상담 8만8,887건(14.3%), 일반의료지도 3만6,745건(5.9%), 기타 순이었다.

만성질환과 건강검진결과를 상담하고, 외국인이 119의 도움을 요청할 때 통역을 담당하는 건강콜센터도 지난 2013년부터 서울종합방재센터 내에 자리를 잡았다.

2013년 한 해 동안, 건강콜센터에서는 1만229건의 질병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외국인 2,429건의 119신고 통역을 맡았다. 외국어는 영어 가 1,643건(67.6%), 중국어 429건(17.7%), 일어 278건(11.4%)순이었다.

한편, 다양한 사연들이 촌각을 다투며 접수되는 가운데 119 상황요원들이 뽑은 최고의 황당 신고는 ‘우리 아기가 숨이 넘어간다는 신고에, 구급차를 출동시키고 의료지도 중 강아지임이 밝혀진 사례’가 꼽혔다.

이외에도 ‘택시비가 없다며, 구급차로 자택 이송을 요청한 사례’, ‘집에 쥐, 벌, 벌레가 있다며 잡아가 달라고 신고한 사례’ 등이 있었다. 

또, 긴박한 119신고의 긴장 속에서도 상황요원들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은 전화선을 타고 흘러오는 위기상황을 직감하고 소방대를 출동시켜 생명을 구조한 사례를 꼽았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그동안 제각각 운영되던 긴급 전화들이 119로 통합돼 시민들이 긴급상황은 물론, 질병상담, 병원·약국 안내 등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장난전화는 ‘12년 이후 급감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업무와 무관한 전화가 걸려오는 만큼 이러한 전화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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