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악구, 서정주 시인의 집 ‘봉산산방’을 아세요?

입력 2014년10월27일 09시5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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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서정주의 집 외관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2015년 내년이면 ‘국화옆에서’, ‘자화상’, ‘푸르른 날’ 등 1,000여 편의 시를 남긴 서정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관악구 남현동에 시인이 30여 년간 집필활동을 했던 ‘봉산산방’이 주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봉산산방(蓬蒜山房)’은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됐다는 단순신화에서 따온 것으로 시인이 직접 이름을 짓고 1970년부터 생을 마친 2000년까지 살던 곳이다.

시인 사망 이후 한동안 방치돼 오던 것을 관악구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2008년부터 복원에 착수해 2011년 4월 주민에게 개방했다. 사당역에서 사당초등학교 옆 10여 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좋아 올해 약 6,000여 명이 방문을 했고, 지금까지 26,000여 명이 다녀갔다.

서정주의 집으로 문학기행을 온 시민들
마당에는 시인이 직접 심었다는 소나무, 감나무 등이 있고,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시인이 직접 설계한 집의 설계도서와 옷, 모자, 가방, 지팡이가 전시돼 있다. 그리고 2층에 올라가면 시인이 직접 시를 쓰고 고뇌한 창작의 산실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돼 있다. ‘질마재 신화’, ‘팔할이 바람’ 등 시집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탄생했다.

또한, 미당의 육성과 모습이 담긴 영상물과 사진 등을 볼 수 있으며, 야외 마당은 문학단체의 소규모 행사, 문학동아리 학습 공간, 주민들의 문화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신정휴일, 설날 및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시인과 전시품에 대한 자료는 홈페이지(seojungju.gwanak.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미당 서정주의 집은 시인의 삶이 곳곳에 스며 있는 꾸밈없고 소박한 공간”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시인의 자취를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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