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해설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명 웹툰작가 강풀이 공공미술로 재탄생시킨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 준공식과 안말 어린이 공원에서 개최하는 ‘제2회 성안마을 축제’가 오는 31일(금) 오후 3시 30분부터 열렸다.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안쪽에 자리 잡은 마을이라 성안마을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곳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민이 주도하여 공연·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축제를 개최했다.
성안마을 축제는 총 2부로 나눠져 진행되었다. 1부로는 마을축제에 앞서 강풀 만화거리 입구인 강동역 4번 출구 앞에서 구 관계자를 비롯, 강풀작가와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강풀 만화거리 준공식을 가졌다.
강풀만화거리는 웹툰 작가 강풀의 원작을 벽화 등 공공미술로 재구성한 거리로 작년에 1차 구간을 조성하였고, 올해 2차 사업을 완료했다. 강동구에 거주하며 강동구 곳곳을 작품의 배경으로 소개하는 등 지역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강풀작가의 작품이 거리조성에 큰 동기가 되었고, 강풀의 순정만화 시리즈 네 편의 원작이 마을 이야기와 예술의 상상력과 만나 공공미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강풀만화거리
2차 사업에서는 폐타이어, 컴퓨터 키보드, 문고리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재활용한 설치 작품이 추가되었고, 각종 불법광고물로 어수선했던 전신주도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또한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점포 쇼윈도에도 작품을 설치하여 거리에 활력을 불어 넣는 등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도시 재생과 마을의 정체성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추진된 강풀 만화거리에는 이미 50여점의 벽화가 조성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지난 10월 22일 수요일에는 전북 익산시 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서울로 수학여행을 와 자유일정으로 마련된 시간에 특별히 강동구 성안마을을 방문한 바 있다.
준공식과 만화거리 투어에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성내동 안말 어린이공원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공연, 전시, 먹거리 판매, 체험행사 등 각종 이벤트가 열려 즐거운 마을잔치의 진수를 보였다.
공연 및 전시, 이벤트의 특색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성일초등학교 학생들의 신나는 음악 줄넘기, 성내2동 자치회관 구성원으로 구성된 남도민요와 판소리 공연, 한영중학교 학생들의 관악 합주, 그리고 통장으로 구성된 합창과 시낭송, 스포츠댄스, 노래와 합창 등이 펼쳐졌다.
전시부문은 성일초등학교 학생들이 출품한 팬시디자인 등의 작품과 찬조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전시품을 선보였고, 먹거리 체험은 부녀회에서 제공하는 ‘행복한 장터’와 성내시장에서 참여하는 ‘꿈을 파는 가게’란 슬로건으로 마을잔치의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또 강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켈리그라피 체험, 만화인협동조합이 참여하는 만화 캐릭터 그리기, 그리고 클레이, 페이스페인팅, 독서지도, 그림책 읽어주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곁들여져 풍성한 행사로 진행되었다.
구 관계자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란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제2회 성안마을 축제는 주민참여형 축제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되며, 앞으로도 이러한 마을 축제가 해마다 열려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에서는 방문객들의 작품 관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성안마을 벽화 해설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벽화 해설사 프로그램은 한 달간 소정의 교육을 마친 벽화해설가들이 안내를 하는데 현재 매주 토요일 두시 정기투어와 사전 예약을 통한 상시투어로 운영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구청 도시디자인과(☎02-3425-613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