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법천사지 추정 중심 사역(寺域) 최초 확인

입력 2014년11월06일 10시4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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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지, 강당지, 동·서탑지 등 쌍탑 1금당 가람구조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의 하나로 (재)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에서 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사적 제466호 ‘원주 법천사지(原州 法泉寺址)’에서, 금당과 강당(講堂)으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함께 금당지 전면에서 두 기의 탑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탑지와 금당지, 강당지가 남북 방향으로 일직선 상에 놓이고, 금당지 전면으로 동서에 각 1기의 탑이 배치된 쌍탑 1금당 형식(하나의 금당에 탑이 두 개 있는 구조)은 경주 불국사 등에서 볼 수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가람 구조로, 원주 법천사지가 지닌 유구한 역사를 재확인할 수 있다.

원주 법천사는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되어 고려 시대에 크게 융성하였다가 임진왜란을 겪으며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 법천사지에는 국보 제59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와 지금은 서울 경복궁으로 옮겨진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그리고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0호 ‘법천사지 당간지주’ 등의 문화재가 있다.
 
‘원주 법천사지’ 제9차 발굴조사 결과, 중심 사역으로 추정되는 금당지와 강당지, 탑지 등이 최초로 확인되어 이에 대한 현장 설명회가 11월 6일 오후 2시 발굴 현장에서 개최된다.
 
아울러 서탑지 앞에서는 공양보살좌상의 지대석(址臺石)으로 보이는 육각형 기단석(基壇石)이 발견되었고, 금당지 주변으로 통일신라 시대 건물지 등도 확인되었다.

아울러 중심 사역 서편의 건물지에 대한 조사 결과, 양 익사를 갖춘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공용 생활공간으로 추정되는 건물지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로 볼 때 원주 법천사가 계획적으로 구획된 공간 내에 다양한 기능의 건물들이 복합적으로 조성된 다원식(多院式) 가람 배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과 원주시는 원주 법천사지의 성격 규명과 사역 확인 등을 위해 2001년부터 발굴조사를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법천사의 중심 사역과 가람 배치 양식을 밝혀내어 앞으로 이루어질 법천사지의 학술조사 성과 정리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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