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김완규 기자]순천시민의 염원인 순천만정원의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이 가시화 됐다.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관련법인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제 국회 입법 절차가 마무리 되면서 정부가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만들고 국가정원 지정의 세부지침 등을 마련하여 법률 안 공포 후 6개월 후 시행할 예정이어서 2015년에는 ‘순천만정원=대한민국 국가정원 제1호’라는 최고의 브랜드를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목원법 개정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정원진흥정책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여 이에 대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정원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일부 법령은 있으나, 정원에 대한 개념, 정원진흥정책 등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소관기관 및 관련 법령은 없는 실정이었다.
수목원법 개정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수목원법 개정안은 정원의 대한 개념 정립을 하고 운영주체에 따라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 공동체정원으로 구분하고 정원 전문가 교육과정 인증제도 도입 및 운영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지방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운영·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정원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 박람회 행사 개최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순천만정원 국가정원지정을 위한 수목원법 개정에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지만 각 계 각 층의 노력의 결실들이 모아져 수목원법 개정이 통과됐다.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순천시민과 정치권, 관계부처 등 다양한 계층에서 열정을 쏟았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 후 주무부처인 산림청의 정원 개념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조경 관련 협회 의견 수렴 및 협의를 거쳐 정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 중에, 지난 2월 이낙연․경대수 의원의 대표 발의로 시작하여 국가정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여론이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다.
순천시민 2만 명이 서명한 서명부 국회 제출, 지역 국회의원들의 후방지원, 전라남도 임업인의 촉구 결의, 순천시의회와 전남도 의회의 국가정원 지정 촉구 건의안을 국회 및 관계 부처 제출 등 많은 노력들이 있었다.
또한 순천시도 자체적으로 순천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순천만정원이 지역을 넘어서 전 국민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명분과 당위성을 가지고 수차례에 걸쳐 국회를 방문하여 직접 면담․설득하고 국가정원 지정에 대한 법안의 조속 처리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지난 11월 25일 수목원법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에서 통과되어 첫 단추를 잘 꿰었고, 12월 2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원회 가결, 24일 법제사법위원회 법률 심사 심의 통과 후 본회의에 상정되어 어제 의결됐다.
▴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활발한 활동 전개
수목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이제 주무부처에서 시행령 및 시행규칙 마련 및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세부 지침 마련 등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활발한 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이에 발맞춰 시민과 함께 그동안 기원해온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1호 지정에 대비해 심사 자료준비, 지번조사, 지적 정비 등의 자료 작성 준비를 충실히 할 예정이다.
또한, 주무부처의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 국가정원에 대한 세부적인 지원 사항 마련 시 의견 수렴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운영하고 향후 순천만정원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한다.
정원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순천이 대한민국 정원산업의 중심지로 부각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이제 순천만정원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상상 그 이상의 도시브랜드를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국가정원이라는 최고의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외 홍보 마케팅으로 대한민국 정원문화의 선도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정원의 도시’라는 칭호와 함께 남도의 중소도시가 세계가 주목하는 정원 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공공지원 확보를 통해 연간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되어 관리운영에 대한 시의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각종 정원관련 정책 추진을 위한 중앙부처의 명확화로 정원산업 활성화 및 정원시장 육성을 위한 각종 후속사업 등을 중앙부처에서 지원하게 된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세계정원 리모델링, 정원지원센터 건립 등 기반구축 사업뿐 아니라 정원문화 프로그램 육성, 순천만국제정원페스티벌 개최 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순천이 대한민국 정원문화의 발상지로 조경과 화훼 등 정원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이고, 순천만정원의 가치는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발판 삼아 ‘정원의 날’ 지정, 집안의 작은 정원 ‘베란다 정원’ 조성, 전국 제1의 철쭉 도시에 맞는 철쭉 품종원 조성, 정원과 관련한 새로운 블루오션인 ‘시민 가드너’(정원사), 정원디자이너 양성 등 시민들이 가정에서부터 정원문화를 실천해 가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정원을 활용한 전시회·컨벤션 같은 마이스(MICE) 산업 유치, 정원지원센터, 에코 에듀 체험센터 건립, 정원연관 산업박람회 개최 등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게 될 것이다.
순천만정원 대한민국 제1호 국가지정은 국민의 정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전기를 다시 한 번 마련하고 세계 속에 우리 정원문화를 알리는 소중한 기회이다. 이제 순천만정원은 먼 훗날 우리 후세까지 이어지도록 아끼고 보존해야 할 세계적인 보물로서 순천의 역사와 함께 할 것이다.
한편, 순천만정원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리에 개최하여 지난해 44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으며 지난 4월 20일 영구 개장했다.
순천만정원박람회는 정원문화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을 새롭게 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순천만정원은 개장 255일째를 맞아 350만명 관람객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