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뒤로 묶인 시신 1700구 'IS의 학살 참극'

입력 2015년04월08일 08시04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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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2014년 6월 포로들 집단처형,굴착기로 조심스레 땅을 판 뒤 굵은 솔로 모래를 털어내자 흙투성이의 시신들이 모습...

BBC캡쳐
[연합시민의소리] 8일 BBC, CNN방송은 지난6일 한때 IS가 점령한 티크리트 지역에서 이라크군 포로로 보이는 시신 1700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시신은 모두 부패한 상태로 겉옷과 신발 등만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CNN은 전했다.
 
외신들은 "미군기지로 쓰였던 캠프 스파이처 인근 집단 매장지 12곳에서 시신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지난해 6월 IS가 학살했다고 주장한 시신 1700여 구가 이곳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S는 지난해 6월 티크리트를 점령하면서 1500여 명에 이르는 이라크 정부군과 민병대를 생포했다. 같은 달 14일에는 트위터 등을 통해 "포로 1700명을 처형했다"며 피 흘리는 포로들 사진, 복면을 쓴 대원이 포로에게 총구를 겨냥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이번 발굴작업으로 IS의 대량학살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학살에서 살아남은 이라크군 알리 씨는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IS는 '가족과 만나게 해 주겠다' '죽이지 않는다'고 안심시킨 후 땅바닥에 무릎을 꿇게 한 뒤 사람들에게 총알을 퍼부었다"며 "시체더미에서 숨어 죽은 척해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발굴작업에 참여한 이라크 보건부 관계자 칼리드 알압비 씨는 "1700명을 한꺼번에 살해하는 야만인이 있을 수 있느냐"며 "발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충격과 비통함에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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