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대,'아너 코드'(Honor code·명예규칙)무감독 시험 도입

입력 2015년07월19일 12시03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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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학생들이 양심에 따라 시험을 치르는 .....

[연합시민의소리]  19일 서울대 자연대는 시험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학생들이 양심에 따라 시험을 치르는 무감독 시험을 도입하기 위해 이를 위한 전제인 아너 코드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너 코드는 학생 스스로 시험이나 과제물 제출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 정직하게 행동하겠다는 서명을 하고 이를 어기면 벌칙을 감수하는 제도로 자연대는 강의 성격과 수강생 수 등을 고려해 내년 1학기부터 일부 수업에서 운영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 전면 시행 등 확대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프린스턴대, 스탠퍼드대 등 다른 미국 유수 대학 외국 사례를 참고해 학교 실정에 맞는 아너 코드와 무감독 시험의 구체적인 방안, 이를 어겼을 때의 처분 등을 담은 매뉴얼을 올 2학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작업에는 교수 등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부생과 대학원생, 동창 등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이 수렴된다.


자연대의 이런 움직임은 커닝에 대해 '제재'라는 답을 제시한 대학본부 측과 궤를 달리해 눈길을 끈다.


대학본부는 1학기 중간고사에서의 커닝 파문이 확산하자 시험 관리를 더욱 엄정하게 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해 배포했다. 


최근에는 각 단과대를 상대로 기말고사 기간에 지침이 준수됐는지 조사하고 시험 관리를 강화할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해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김성근 자연대학장은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학생 스스로 자긍심을 키우고 명예롭고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취지로 무감독 시험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하고"자연대는 학문 특성상 더욱 엄정한 연구윤리를 요구받기 때문에 학부 때부터 이를 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런 움직임이 대학 전체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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