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년전 사망

입력 2015년07월30일 07시13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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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대통령실 확인 성명 발표

[연합시민의소리]  AFP 통신은 아프간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오마르가 질병으로 2년전 파키스탄에서 사망했으며 아프간 남부 자불 주에 매장됐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반군단체 탈레반을 결성한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5)가 2년 전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실이 29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아프간 대통령실은 이날 "아프간 정부는 신뢰할만한 정보에 근거해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에서 사망했음을 확인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마르의 사망과 관련한 여러 보도를 접했고, 이 보도가 "신뢰할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마르의 사망 시점과 장소에 관한 아프간 당국의 발표에 관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정보기관이 보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오마르의 사망 주장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몇몇 언론과 접촉에서 오마르 사망 보도는 단순한 선동일 뿐이라며 부인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지만, dpa 통신은 무자히드 대변인이 오마르의 사망설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 조만간 성명을 내겠다고만 했다고 보도했다.


오마르가 숨졌다는 보도는 과거에도 나온 적이 있지만, 아프간 정부가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마르의 사망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2011년 5월 미군에 의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데 이어 1990∼2000년대를 뒤흔든 양대 이슬람 무장테러단체지도자가 모두 사망한 것이 된다.

 

미국은 오마르에 대해 1천만 달러(약 116억 원)의 현상금을 걸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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