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 소리/임화순기자] 인천광역시장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중국과 대만을 직접 방문해 관광객 유치 로드쇼를 추진한다. 이는 인천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 관광객 유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인천은 168개의 섬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비롯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 국제공항과 항만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의 관광 현실은 외래 관광객 유입 7%대, 공항 환승객 및 크루즈 관광객 유치 저조, 국민여행실태 만족도 전국 최하위 등 불명예에 가까운 실정이다.
최근 여행 트렌드가 글로벌화 되면서 이미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이 일반화된 상태다. 한국 관광 통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 관광객은 1,42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3년보다 20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며, 10년 전인 2004년 약 582만명 대비 2.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방문객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작년 중국 관광객은 약 613만명으로 전체의 43% 정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3년 7월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방안 발표로 증가세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외래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면서도 대다수가 관광일정은 서울 등 타지에서 보내고 있어 인천에 머무르는 비율은 미비한 실정이다. ※ 2014년 6월말 기준 외래 관광객 663만명 중 방인 관광객은 약 52만명(7.8%)
이에 따라 인천시는 ‘세계인이 교류하는 국제관광도시 인천’을 비전을 삼고, 차별화된 관광상품과 각종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 5월 메르스 여파가 시작되면서 외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인천지역 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지난8일에는 중국 하남성 소재 여행사들이 연대 모집한 관광객 80여 명이 인천을 찾아 재개의 신호탄을 올렸다.
한편, 시는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의 의료관광 설명회 및 세일즈콜은 물론 팸투어를 통해 인천의 최신 의료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시는 인천국제공항·인천항이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 활용해 지역특색과 의료·관광자원을 연계한 의료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송도, 청라, 영종과 역사의 보고인 강화도 및 한·중 FTA 시범 도시인 중국 위해시를 더한 5개축을 연결한 네트워크형 클러스터를 구축해 고객 욕구에 맞는 상품·서비스 제공으로 인천 브랜드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는 체계적인 클러스터 운영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내 의료관광 종합안내 센터를 가동해 의료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특히 공항 환승객들을 대상으로 환승의료관광 상품 개발, 인천공항 홈페이지 건강진단 예약시스템 개발, 다국어 리플렛 및 홍보 동영상 제작 등으로 환승의료관광 고객 유치를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
또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행에 앞서 실시되는 인천시-중국 웨이하이시간 지방경제협력사업(14개 분야) 중 의료관광 분야에서는 ‘2015년~2016년 한·중 관광의 해’를 활용해 두 도시의 장점을 살린 의료관광 사업으로 인프라 환경 조성 및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상품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중화권 관광객 유치 로드쇼를 통해서도 인천이 가진 관광자원과 매력을 적극 홍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