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원 16.3% '전세계 190개국 가운데 111위'

입력 2015년09월07일 10시24분 홍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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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여성의원 비율 22.3%.

[연합시민의소리]  총선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6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의회가 국제의회연맹(IPU)에 제출한 의원현황 자료(http://www.ipu.org/wmn-e/classif.htm)를 보면 올해 8월1일 현재 한국은 전체 국회의원은 300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의원은 16.3%인 49명이라고 신고해 우리나라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이 전세계 190개국 가운데 111위로 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제의회연맹은 한국 여성의원 비율이 신고한 190개국 가운데 88위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공동순위 등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여성의원 비율은 190개국 가운데 실제로는 111위로 확 떨어진다.


이와 관련, 단원제·양원제의 구분없이 국제의회연맹에 신고된 전세계 의원수는 4만5천83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9천947명으로 22.3%다. 전세계 여성의원의 평균 비율이 한국 여성의원 비율보다는 높다.


이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비례제 여성할당 50%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우리나라 국회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로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하원만을 기준으로 할 때 전세계 의원은 3만8천133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22.6%인 8천517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의원이 가장 많은 나라는 르완다로 전체 의원 80명 가운데 51명(63.8%)이 여성이다. 볼리비아는 의원 130명 가운데 여성이 69명(53.1%)으로 2위, 쿠바는 612명에 달하는 의원 가운데 299명(48.9%)이 여성으로 3위에 올랐다.


유럽의 맹주인 독일은 전체 의원 631명 가운데 여성의원이 230명(36.5%)으로 20위를 점했다.


영국은 650명 가운데 191명(29.4%)이 여성으로 38위를 차지했고, 프랑스는 577명 중 여성은 151명(26.2%)으로 공동 46위에 올랐다.


미국은 전체 하원의원 434명 가운데 여성이 84명(19.4%)으로 75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의 인접국인 중국은 전체 의원 2천959명 가운데 여성이 699명(23.6%)에 달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57위에 올랐다.


북한은 전체 의원 687명 가운데 여성의원은 112명이라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여성의원 비율이 16.3%로 한국과 같았다.


여성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나라는 카타르, 통고, 예멘 등 6개국에 달했다.


앞서 유엔은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여성회의에서 회원국별로 여성의원의 비율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지만 20년이 지나도록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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