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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 8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재)중부고고학연구소(소장 김권중)가 발굴조사 중인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대평리 산23-1 ‘양평 대평리 고분군 2호분’이 신라 굴식돌방무덤으로 확인됐다며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굴식돌방무덤이란 돌을 쌓아 묘를 만들어 시신을 넣고, 한쪽 벽 또는 그 벽의 일부에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를 만든 뒤 흙으로 덮은 무덤으로 조사 결과 고분은 봉분 지름 19.2m, 높이 4.7m에 이르는 원형의 봉토분(흙을 둥글게 쌓아 올려 만든 무덤)으로, 가로·세로 2.9m, 높이 3.3m 규모의 사각형 돌방의 남쪽 중앙에 무덤길을 갖춘 굴식돌방무덤으로 확인됐다. 
 
무덤길에는 회칠을 했으며 고분 전면과 측면 일부에 석축 시설을 조성한 것이 특징으로 고분의 돌방 입구에서는 잘 다듬어진 2매의 문비석(門扉石, 문짝으로 사용하게 만든 돌)과 함께 문지방석이 확인됐는데 이는 경주 지역의 최고급 고분에서 확인되는 문의 구조다.

무덤이 이미 도굴된 관계로, 이번 조사에서는 철로 만든 관 고리와 관 못만이 다수 출토됐는데 이 시기에 관을 사용한 사례는 신라 금귀걸이가 출토된 경주 부부총(夫婦塚)을 제외하면 신라 권역에서는 확인된 예가 드물다.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9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일반 시민에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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