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의원, 매출 1000억원 이하 기업이 대기업보다 접대비를 훨씬 많이 쓴다.

입력 2015년09월11일 09시20분 임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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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억~100억원 사이 기업(18만627곳) 접대비로 3조1942억원 전체 기업 접대비 중 34.2%, 100억~500억원인 기업(2만8947곳)도 1조8114억원(19.4%) 사용

[연합시민의소리]  11일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대기업 접대비 지출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기업 접대비 총액이 9조3368억원이었는데 매출 상위 10% 기업 접대비가 총 접대비 중 60%인 5조5790억원이었다는 게 근거다. 홍 의원 지적은 대기업에 대한 세간의 선입견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10일 국세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사회적 인식은 사실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55만472개 기업 중 매출 1조원 이상인 대기업(387곳)이 접대에 쓴 비용은 1조1383억원이었다.

전체 법인 접대비(9조336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2%밖에 안 된다.

이 같은 접대비 규모는 전년(1조2082억원)보다 5.7% 감소한 것이다.


홍 의원이 근거로 제시한 '매출 상위 10%'엔 결정적 오해가 존재한다며 매출 상위 10% 기업은 5만5047개인데, 이 가운데 90% 이상이 연매출 10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이다.
 
따라서 상위 10%가 총 접대비에서 60%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대기업 접대비 비중이 매우 높다는 주장과 연결되기 힘들다.

오히려 매출 100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접대비를 훨씬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10억~100억원 사이 기업(18만627곳)이 접대비로 3조1942억원을 써 전체 기업 접대비 중 34.2%, 100억~500억원인 기업(2만8947곳)도 접대에 1조8114억원(19.4%)을 사용했다.

기부금에 대한 인식도 실제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1조원 기업이 사회에 기부한 돈은 접대비보다 3배나 많은 3조4445억원이었다.
 
전체 법인 기부금(4조9063억원)에서 매출 1조원 이상인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0.2%에 달한다. 1조원 기업의 기부금 규모는 2012년 2조685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3년엔 3조2083억원, 2014년 3조4445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국세청 관계자는 "대기업의 기부금 지출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되는 사회 분위기에 맞게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중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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