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 건설 ' 앞으로 15년간 7조원 넘게 투자'

입력 2015년12월28일 16시43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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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발표, 2019년까지 청양·산청·합천 등 16개 지자체에 도시가스를 추가로 보급하는 등

[연합시민의소리] 28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발표,  2019년까지 청양·산청·합천 등 16개 지자체에 도시가스를 추가로 보급하는 등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 건설에 앞으로 15년간 7조원 넘게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향후 15년간 천연가스 수요 전망과 도입 전략, 공급설비 계획 등을 담은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공고했다고 밝혔다.


수급 계획에 따르면 가정용 도시가스는 지속적인 보급 확대 사업에 따라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겠지만 일반용과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전체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수요는 2014년 1천853만t에서 2029년 2천517만t으로 연평균 2.06%씩 증가할 전망이다.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지난해 1천796만t에서 2029년 948만t으로 연평균 4.17%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0년 이후 신규 원전 및 석탄화력 발전소가 대거 완공되기 때문이다.


다만 나중에 온실가스 감축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친환경 화석연료인 천연가스 수요가 현재 예상치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정부는 현재 200개인 도시가스 보급 지자체 수를 2019년까지 216개로 늘리기로 했다. 관련 인프라 건설에 투입될 예산은 7조1천억원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곳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배관망' 방식으로 가스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수급 계획은 20만㎘급 저장탱크 10기 규모의 대형 저장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천연가스 도입선과 도입가격 결정방식을 다변화하고 2~3년 단위의 장기계약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도착지 제한 조항이 없는 도입 물량을 향후 국내 전체 소비량의 50%까지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천연가스를 수입할 때 전량 도착지 제한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하고 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구매자가 우위인 현 시장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착지 제한 조항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며 "도착지 제한 조항을 풀면 수입 물량이 남을 때 다른 곳으로 분산해서 하역할 수 있기 때문에 제고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수익을 붙여 다른 나라로 재판매할 수도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2017년부터 미국 '사빈 패스(Sabine Pass) LNG터미널'에서 들여올 연간 28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에는 도착지 제한 조항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 물량 280만t은 국내 전체 수요의 8~9%를 차지하는 규모다. 정부는 앞으로도 도착지 제한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 계약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일본, 중국 등 LNG 수입국 정부 및 해외 LNG 수입기관과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날 '천연가스 산업 발전전략'도 함께 발표, 전략은 천연가스를 온실가스 감축의 가교(Bridge Fuel로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안 등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료전지 및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천연가스 관련 4대 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산·학·연·관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천연가스의 가격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또 천연가스 도입 조건을 개선하고 요금체계도 개편하는 등 시장 효율화를 추진해 나간다.


배관 등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강한 인프라 사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대·중소·공기업의 동반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통일시대를 대비해 유라시아 지역에 천연가스 배관망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연간 2천850만t에 달하는 중·러 동부노선 가스관 계약 상황,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잠재력 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한·중·러 가스관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가스를 사용하도록 돕기 위해 내년에는 '도시가스 시스템 경쟁력 제고 5개년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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