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화성 당성 3차 발굴조사' 당자가 새겨진 기와 등 유물 1천여점 출토

입력 2016년01월15일 10시17분 홍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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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문화재연구소 '사적 제217호인 화성 당성 진위 논란 풀어줄 결정적 증거'

[연합시민의소리]15일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화성 당성 3차 발굴조사'를 시행한 결과 삼국시대 축조된 1차 성벽, 망해루, 집수시설, 연못지 등 유구와 유물 1천여점을 발견했다.
 

사적 제217호인 화성 당성은 원래 백제의 영역에 속해 있었지만 한때 고구려가 점령해 당성군이라는 지명을 붙였고, 이후 신라가 이 지역을 점령해 산성을 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소는 학계 일각에서는 해당 성이 진짜 당성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진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며 "이번에 출토된 '唐'자문이 찍힌 기와는 당성의 역사적 사실을 확실하게 입증하는 대단히 희귀한 자료"라면서 "삼국시대에서부터 이 성이 당성으로 불렸을 가능성을 확인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함께 발견한 망해루지의 하부구조는 고대 신라가 고구려 척(尺)을 사용해 건물의 초석 기반을 조성하고 이를 고려시대에 재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소는 2002년 2차 발굴에서 고려시대의 유구가 고대 삼국시대 유구 위에 중복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번 발굴로 망해루는 삼국시대 이래 성이 축조된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고 망해루에서 출토된 다량의 토제마는 해상교통과 관련된 의례에 제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상당한 규모의 의례행위가 반복적으로 있었으며 당성이 당시 전략적 거점이었음을 보여주고 방형의 집수시설과 연못지에서는 중국 교역품 일부가 발굴됐다.


연구소는 집수시설 규모 가로 14m·세로 9m로 크지 않지만, 주변에 철과 관련 유구와 유물들이 수습됐고 별도의 연못지가 발견된 점을 미뤄볼 때 이 지역에서 철기생산과 관련된 작업을 비롯한 다양한 생산 작업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며"이번 발굴은 당성이 한국 내 실크로드의 관문이었음을 확실하게 해준다"면서 "앞으로 실크로드 세계유산 지정구간에 포함될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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