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남선 '보성사판 '3·1독립선언서' 등록문화재 추진

입력 2016년02월17일 18시29분 허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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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 17일 서울시는 육당 최남선이 초안을 작성한 보성사판 '3·1독립선언서'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등록시 독립선언서로는 '1호 문화재'가 된다.


3·1독립선언서는 최남선의 출판사인 신문관과 최대 규모 인쇄사였던 보성사 두 곳에서 2만1000장이 제작해 전국에 배포됐으나 현재는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보성사판은 선언서 첫 줄에 조선(朝鮮)이 선조(鮮朝)로 잘못 표기됐고 판형·활자체가 신문관판과 다르다. 독립기념관과 서울역사박물관, 독립운동가 오세창·박종화 후손 소장본 등 5점만 공개됐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3일 일반 시민이 소장하던 보성사판 독립선언서의 등록문화재 신청을 문화재청에 제출 이후 전문가 조사와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문화재로 지정된다.


등록문화재란 1876년 개항 이후부터 6·25전쟁 전후 근대문화유산 중 보존·활용 가치가 높아 등록해 관리하는 문화재로 현재 총 666점이 등록되어 있다.

시 소재 등록문화재는 서울 남대문로 한국전력공사 사옥과 창경궁 대온실, 백범 김구 유묵 등 총 171건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 민족이 전 세계를 향해 독립의 정당성과 결의를 표명했던 3·1독립선언서가 민족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인 만큼 등록문화재로 등록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문화재 지정 추진 이유를 밝혔다.


시는 일제강점기 불교 대중화에 앞장선 백용성 스님의 '조선글화엄경' '조선어능엄경'도 등록문화재 등록을 신청했다. 한문 불경을 우리말로 번역해 한글 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


또 성북구 흥천사 소장 경판·불화, '백상정사 신중도' '의령남씨가전화첩' '천축사 마애사리탑' 등4 건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문화재자료로 지정(예고) 한다.


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일제강점기 당시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우리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의식을 보여주는 독립선언서를 비롯한 문화재들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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