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지카바이러스 등 전염병 창궐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 보도

입력 2016년02월19일 16시43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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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지카 등 확산의 요인'유전자. 생태. 인구팽창 등도 복합 작용'

뉴욕타임즈 캡쳐
[연합시민의소리] 19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태아의 선천성 기형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북미 풍토병인 '라임병' 등 전염병 확산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위험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한 지난해의 경우 역사상 가장 더운 해의 하나로 기록됐는데 이는 우연의 일치로만 치부할 수 없으며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전염병 유발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특정 모기들의 생태가 인류와 동물의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쪽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급속한 인구 팽창과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전염병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모기에 노출될 수 있는 사람이 현재의 40억 명에서 이번 세기 말에는 80억∼90억 명으로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에서 기후변화와 보건 문제를 연구하는 앤드루 모너한은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모기를 통제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기후변화는 전염병을 일으키는 의심 요인으로 지목된 상태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전염병으로는 북아프리카 고지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 북미 풍토병인 라임병 등이 있고 양과 소의 혀가 파랗게 변하는 청설병도 한 예다. 청설병 바이러스는 이미 유럽의 일부 저온 지대에까지 파고들었다.
 
전염병 창궐은 지카와 댕기열의 사례에서 보여지듯이 유전자, 생태, 기후, 인류의 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게 중론이다.
 
지카와 댕기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주로 황열병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이들은 변이를 거쳐 인류의 거주지에까지 침투한 뒤 사람의 혈액을 필요로 하는 형태로 변했다.

동시에 전 인류의 절반 이상은 도시 지역에 몰려 산다. 하지만 상·하수도 시설 등 기본적인 공중보건 시설과 정책은 인구 증가 속도와 거주 형태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는 남미의 빈민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낡은 물탱크 등 물 보관용기에서 새끼를 부화한다. 폐타이어와 사람들이 내다버린 쓰레기도 모기들의 서식지다.
 
지카 바이러스가 퍼진 브라질 북부의 살바도르, 지난해 댕기열이 창궐한 상파울루 지역의 집 주변에서는 이러한 물 보관용기를 흔히 볼 수 있다.
 
아울러 도시화, 인구팽창, 국외 여행 증가로 전염병에 노출될 수 있는 인구도 불어났다.
 
이미 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기후변화는 추가로 전염병을 악화할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과학자들은 판단하고 어느 정도로 기후가 변해야 전염병이 창궐하는지의 정도가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인과관계가 있다고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모기들은 대개 꽃에서 나오는 꿀을 먹고 산다. 하지만 암모기는 부화에 필요한 충분한 단백질을 보충하고자 사람의 혈액을 필요로 한다. 이들 모기가 댕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 전염병에 걸린 사람을 무는 순간 모기는 바이러스 매개체가 된다.
 
대기의 온도가 높을수록 이들 바이러스가 재생되는 기간이 짧아질 뿐만 아니라 모기의 생장주기도 단축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곤충 전염병 연구를 총괄하는 찰스 비어드는 "인류가 모기들의 번식주기를 단축시키고 있다"면서 "덥고 습한 기후 조건에서 모기와 사람이 늘어날수록 인류의 전염병 위험은 증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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