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소셜벤처 '엔젤스윙' 드론(무인항공기) 활용 쪽방촌 정밀지도 만들어

입력 2016년02월20일 17시5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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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쿼드콥터(회전날개가 4개인 멀티콥터) 드론 날려 촬영

[연합시민의소리]20일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 등에 따르면 각기 다른 전공의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소셜벤처 '엔젤스윙'이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해 쪽방촌의 정밀지도를 만들었다. 


엔젤스윙은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기계항공을 전공한 박원녕씨(25)와 서울대에서 정치외교를 전공하는 전술이씨(25·여)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네팔을 도울 수 있는 드론을 제작하고자 뭉친 학생들로 박씨는 "네팔 대지진 이후 물자공급이나 건물 재건 등을 위해서는 각 지역의 피해 규모를 파악해야 하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답사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마침 무인항공기 공부를 했기에 이런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영학 전공 강유빈씨(25)와 재료공학 전공 김승주씨(23), 기계항공 전공 김대현씨(23), 영어교육 전공 모영화씨(25·여), 캐나다 워터루 대학에서 경영을 전공하는 서지숙씨(22·여)가 힘을 모은 공학도들은 드론을 연구·개발하고 비공학도들은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다.


이들은 3개월여에 걸쳐 드론을 연구·제작한 끝에, 정해진 지역을 이동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드론을 만들었다.

 
이들은 이렇게 만든 드론을 지난해 8월 네팔 카트만두대학에 직접 방문해 전달하고, 지난 1월에는 네팔 오지에 의약품을 배달하는 드론을 띄우기도 했다. 


엔젤스윙 팀장 박원녕씨는 "기술로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나온 아이디어를 활용, '세계 빈민가 정밀지도 제작 프로젝트(World Slum Mapping Project)'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을 하려다보니 우리나라 중에서도 서울, 그리고 서울의 취약구역 7~8곳 중에서도 삼성동 쪽방촌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이 주최한 '응답하라 서울대-2015 겨울방학 사회공헌 프로젝트 공모전'에 지원했다.

최종 17팀으로 선정된 이들은 프로젝트 활동비 180만원을 지원받아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7일부터 1월31일까지 서울 관악구 삼성동 판자촌 일대에서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쿼드콥터(회전날개가 4개인 멀티콥터) 드론을 날려 삼성동 쪽방촌을 촬영했다.

사전답사를 바탕으로 드론 촬영지점을 설정하고, 드론을 날려 해당 지점에서 자동으로 사진을 찍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 구글 맵이나 네이버 지도처럼 인공위성으로 제작한 지도는 제한된 정밀도로 인해 자세한 정보를 담지 못하는 것과 달리 드론으로 제작하는 지도는 인공위성 지도보다 10배나 정밀하고 건물이나 나무, 지형 등의 높낮이까지 나타내는 3D 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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