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반도 인근에 초대형 레이더 운영

입력 2016년02월23일 08시34분 편집국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헤이룽장성 탐지거리 5천500km 레이더, 푸젠성 유사 레이더"

 [연합시민의소리] 중국 관영 관찰자망(觀察者網)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야산(雙鴨山)의 한 항공우주관측제어소 부근에 있는 신형 지상 대형 전략경보 위상배열 레이더를 찍은 사진이 중국 인터넷에 등장했다.


이 레이더는 푸젠(福建)성 등에서도 누리꾼에 포착된 적 있다.

 
관찰자망은 지난2014년 5월 촬영된 사진 속 신형 대형 전략경보 레이더의 외형이 미국의 조기경보시스템 페이브 포(Pave Paw)와 유사하며 탐지거리가 5천500km에 달해 신형 AN FPS-132 페이브 포 레이더와 맞먹는다고 보도했다.


관찰자망은 탐지거리 3천㎞인 기존 7010형 레이더가 중국의 항공우주 발사와 미사일 경보 수요를 맞출 수 없게 되자 동북·서남·동남·서북 지역에 잇따라 신형 대형 전략경보 레이더가 설치됐다고 전했다.


레이더의 임무는 원거리 방공과 미사일 방어, 우주 목표물 감시 등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해외 군사전문매체들은 중러 접경지역에서 불과 130㎞ 되는 지점에 있는 이 레이더가 중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구성하는 X밴드 레이더의 한 종류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군사평론지 칸와디펜스리뷰는 헤이룽장성에 있는 X밴드 레이더의 안테나 크기가 30×24m로 미국의 페이브 포 레이더와 비슷한 크기라고 분석했다.


헤이룽장성 레이더는 방향 전환이 가능하며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있는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북극궤도로 발사되는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다.

미국의 알래스카 전체도 이 레이더의 탐지범위에 있다.


중국군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쿠얼러(庫爾勒)에 배치한 S밴드 위상배열 레이더는 15.7×17.8m 크기로 헤이룽장성 레이더와 다른 종류다.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는 푸젠성에도 헤이룽장성의 X밴드 레이더와 유사한 레이더가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칸와디펜스리뷰는 중국이 대형 X밴드 위상배열 레이더와 S밴드, P밴드 원거리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구축, 2∼4개의 탄도미사일 조기경보 위성 발사 등 3가지 측면에서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신형 위상배열 레이더 설치가 2011년 미군기지 등이 있는 오키나와에 설치된 J/FPS-5 대형 위상배열 레이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중국이 최신형 위상배열 레이더를 통해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인 미국의 F-22 랩터를 탐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중국 관영 언론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인줘(尹卓)는 최근 관영 중앙(CC)TV 인터뷰에서 "F-22의 스텔스 기능이 절대적이지 않다"며 "동중국해 방향으로 배치한 초단파 레이더가 F-22를 감지할 능력이 있으며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0, 쿵징-500 등 조기경보기도 F-22를 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은 2014년 산둥(山東)성에 배치한 JY-26 레이더가 F-22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고 대만 둥썬(東森)신문이 전했다.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가 개발한 JY-26 레이더는 스텔스 기능 탐지 능력을 갖췄지만, 탐지거리가 500㎞에 불과하다고 둥썬 신문은 보도했다.

한반도 내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은 이미 한반도 인접 지역에서 초대형 신형 레이더를 오랫동안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