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10만명이 고혈압이나 당뇨로 의료기관 치료

입력 2016년03월08일 14시24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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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공개한 ‘2014년 7월~2015년 6월 고혈압·당뇨의 치료 및 관리 등에 대한 적정성 평가 결과’

[연합시민의소리]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공개한 ‘2014년 7월~2015년 6월 고혈압·당뇨의 치료 및 관리 등에 대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보면, 해당 기간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고혈압 환자 수는 약 721만명, 당뇨는 255만명으로 집계됐고 두 질환을 모두 앓고 있는 환자 수는 166만명으로 나타났다.

약 810만명이 고혈압이나 당뇨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은 셈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이번 적정성 평가 결과를 보면 고혈압의 경우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혈압강하제 등을 꾸준히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365일 가운데 292일 이상, 즉 한해의 80% 이상 약을 처방받으면 지속적인 관리를 받은 것으로 평가하는데, 고혈압 환자의 83%가 이에 해당됐다.

다만 이 비율은 나이대별로 차이가 많아 65살 이상에서는 85%가량인 반면, 30~35살 미만과 35~45살 미만은 각각 63%, 73%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고혈압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당뇨의 경우 전체 환자의 93%가 분기에 1번 이상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찾아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 시행률은 높지 않았다.

혈당이 제대로 관리되는지 검사하는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은 73%에 그쳤고, 눈에 합병증이 나타났는지 확인하는 ‘안저 검사’는 37%로 낮았다.


합병증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고혈압이나 당뇨는 동네의원에서 주로 진료를 하는데, 이번 적정성 평가 결과 전체 의원 약 2만9천개 가운데 고혈압이나 당뇨 진료를 잘 하는 의원으로 평가를 받은 곳은 각각 4698개, 2664개로 나타났다. 둘 다 진료를 잘 하는 곳은 1591곳이었다. 진료를 잘 하는 의원은 처방일수가 기준치를 넘고, 같은 성분을 중복 처방하지 않는 등의 기준을 지킨 곳을 말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고혈압, 당뇨 진료를 잘 하는 의료기관은 심평원 홈페이지나 앱 ‘건강정보’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혈압의 경우 혈압강하제를 지속해서 복용하는 등 관리를 하면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에 걸리거나 이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을 50%가량 낮추며, 2014년 기준 사망원인 6위인 당뇨도 혈당 및 합병증 관리를 통해 혈관질환이나 시력상실과 같은 합병증을 40~60% 정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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