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어르신 대상 재능기부 ‘사랑나눔 클린데이’

입력 2016년03월18일 16시59분 임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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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안부 서비스에 이은 또 하나의 감성 행정

[연합시민의 소리] 안양시 비산2동에 거주하는 윤용노 할아버지 부부 집에 지난 15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동장과 함께 방문한 이들은 집수리 기술을 보유한 지역복지협의체 위원들, 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부엌과 안방 창틀을 고정시키고 빗물막이를 설치하는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거동이 편치 않은 윤 할아버지 부부로서는 가재도구를 수리한다는 것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었다.
 

재능기부와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 있는 착한 동네가 있다. 바로 안양시 비산2동을 두고 하는 말이다.
 

비산2동이 특수시책으로‘사랑나눔 클린데이’사업을 벌이고 있다. 어렵게 살아가는 노인가정을 대상으로 월1회 낡거나 고장 난 생활비품들을 고쳐주고 청소도 해주는 이른바 찾아가는 복지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재능기부의미도 담겨져 있다. 지역에서 철물점이나 전기상을 운영하며 전문기술을 보유한 이들이 동 공무원과 함께 노인가정을 방문해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다.
 

비산2동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첫 시작한 사랑의 클린데이는 노인가정청소가 주였다고 한다. 하지만 집을 방문해 보면 창틀이 들떠서 찬바람이 새들어오거나 이불빨래가 쌓여있고, 전구가 나가있는 등 살림살이가 제대로 돼있지 않은 경우가 많이 발견됐다.
 

결국 동의 협조요청을 받은 지역복지협의체 위원들이 흔쾌히 승낙하면서 사랑의 클린데이는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 복지협의체 위원들은 전문기술을 보유한 이들이다.
 

최근까지 사랑의 클린데이를 통해 살림도구 수리와 창문 뽁뽁이 부착, 비막이와 현관문 가리개 설치 등 세입자인 노인들이 집주인에게 말하지 못했던 것을 동주민센터가 주도가 돼 해결해주는 것이다. 노인들로서는 당연히 고마울 수밖에 없다.
 

김명자 비산2동장은“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시작하게 됐다”며 함께 참여하고 있는 복지협의체 위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어르신들이 한결 쾌적해진 집안환경에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비산2동은 독거노인 가정에 매일 음료를 배달하며 안부를 살피는‘독거어르신 365안부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동의 표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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