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돌 맞은 소록도병원 '한센인박물관' 건립

입력 2016년04월27일 10시1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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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서글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공간으로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일대에 3933㎡ 규모

[연합시민의소리] 올해 설립 100년을 맞은 국내 유일의 한센병 전문병원인 국립소록도병원은 26일 복합문화센터 준공식을 열고 센터 내부를 공개하고 다음 달 17일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한센병 박물관'은 1916년 일제강점기 한센인의 강제 이주로 시작된 소록도의 서글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공간으로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일대에 3933㎡ 규모로 지어진 복합문화센터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됐다.


이 시설은 한센병으로 인해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운동.오락. 음악. 작업치료 등을 제공,센터의 1927㎡ 공간은 문화. 체육시설로 쓰인다.

또 매년 5월 열리는 '전국 한센가족의 날' 행사와 개원 기념일, 각종 위문공연 등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한센병 완치율은 100%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을 '한센병 완치 국가'로 분류하고 한때 6000명에 달했던 수용 환자는 540명으로 줄었다.

일제 장점기때 소록도(小鹿島)에 1916년 2월 24일 '자혜의원'을 설립하고 한센인 70여명을 강제로 이주시켜 학대와 감금, 강제노역 등을 일삼았으며 이후 소록도 갱생원, 중앙 나병요양소, 국립 나병원 등으로 불리다가 1982년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

박물관은 지난 100년간의 한센병 환자와 가족의 피해 상황과 일상생활, 투병 등의 역사를 자세히 보여준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소록도병원을 직접 찾아 "복합문화센터와 중앙운동장이 매년 개최되는 기념행사 등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사회적 차별과 편견 속에 살아온 한센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인권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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