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이번엔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 나서

입력 2016년05월31일 10시11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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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부서에 내년부터 즉시 시행할 수 있게 준비를 지시했다”

[연합시민의소리]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세상에 생리대도 못하다니…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 성남이 먼저 시작한다”며 “이런 어려움을 몰랐다니 어른으로서, 정치행정가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한다며 단 한 명의 인권과 존엄도 훼손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부서에 내년부터 즉시 시행할 수 있게 준비를 지시했다”며 “‘복지 과잉 국민 나태’ 주장하며 반대하는 정부 관계자들과 성남시 재정을 약탈하려는 정부 시도를 막아야 하는 큰 장애물이 있지만 여러분과 함께 넘겠다”고 밝혔다.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생리하는 기간 내내 학교에 빠지고 집에서 수건을 깔고 누워 있었다’, ‘생리대 대신 휴지나 심지어 신발 깔창을 썼다’, ‘하루종일 생리대 하나로 버텼다. 냄새 날까봐 친구들 곁에도 가지 못했다’,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보건실에서 얻어쓴 적이 있다’는 등의 안타까운 사연이을 보고 국내 생리대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진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생리대도 ‘복지’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저소득층에 생리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
 
소셜벤처 회사인 ‘이지앤모어’가 지난달부터 한국 한부모가정사랑회와 손을 잡고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온 사실도 화제가 됐다.
 
여성위생용품은 소득과 상관없이 필수 공급되어야 하는 제품이라는 점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는 한부모, 조손 가정에서 초경을 맞는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논의됐고 소득이 생기면 저소득층 청소년들은 생리대 구입보다 식료품에 주로 돈을 썼고, 생리대 대신 감염의 위험이 있는 휴지를 쓰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처지가 공론화됐고 여성가족부 또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2015년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저소득층 가정의 여학생 수는 약 10만명으로 평균 월 생리대 구매 비용은 2만~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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