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전현 임원들 성과급 반납

입력 2016년07월02일 18시22분 홍성찬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산업은행 "대우조선 사태 등 최근의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위기 극복에 솔선수범하고자 한다"

[연합시민의소리] 2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015년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라 받기로 한 등기임원의 지난해 성과급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먼저 산업은행은 홍기택 전 회장과 류희경 수석부행장, 신형철 감사, 이대현 이사 등 4명의 성과급을 반납한다.
 
수출입은행도 이덕훈 행장과 홍영표 전무이사, 공명재 감사, 최성환 상임이사, 김성택 상임이사 등 5명이 성과급 전액을 다시 내놓는다.
 
두 은행은 1년간 보수로 기본급을 지급하고, 이듬해 6월 발표되는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임원의 경우 실적평가에서 S등급을 받으면 기본급의 110%가 성과급으로 지급되고, A등급이면 100%, B등급이면 50%, C등급이면 30% 등으로 지급률이 낮아진다.
 
D등급 이하인 경우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두 은행은 모두 올해 경영실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성과급을 받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과 이어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서 양대 국책은행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터라 임원진이 성과급을 받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평가를 진행한 금융당국은 원칙을 따라야 했기에 성과급을 지급하도록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영실적평가는 정성평가 50%, 정량평가 50%로 이뤄지는데, 평가위원들이 정성평가를 정말 낮게 줬음에도 C등급이 나왔다"며 "평가 기준을 2015년 1월에 세웠는데, 성과급을 주지 않으려면 기준을 무시해야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사태 등 최근의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위기 극복에 솔선수범하고자 한다"며 임원진이 받은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수출입은행도 "성공적인 조선업 구조조정을 위한 의지를 표현하고 철저한 자구노력을 하겠다는 뜻으로 성과연봉 반납을 결정했다"며 "최근 발표한 혁신방안에 따라 신뢰받는 대외정책금융기관으로 환골탈태하도록 강도 높은 쇄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