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채권단에 추가 자구안 제출' 예정

입력 2016년08월25일 10시5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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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다음주 초 쯤 자구안 수용여부 결론

[연합시민의소리] 25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날 중 추가 자구안을 제출할 계획, 한진해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늦어도 이날까지 한진그룹 측에 자구안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한진그룹은 채권단에 지난달말까지 자구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뒤 용선료와 선박금융 채무재조정 협상 시간을 달라는 이유로 제출을 미뤄 왔다.


한진그룹이 자구안을 내면 채권단은 이를 검토해 다음주 초 쯤 자구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자율협약(채권은행 공동관리)에 참여 중인 산업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부산은행 등 6개 채권은행은 한진그룹의 자구안 제출 뒤 회의를 열어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


한진그룹은 이날 제출할 자구안에 5000~6000억원대의 자금확보 방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내놨던 400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유상증자안 보다 1000억원대를 늘린 자구안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출연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한진그룹이 최대 6000억원대의 자구안을 낸다 해도 1조원으로 추산되는 부족자금과의 격차가 크다.

자율협약이 시작되던 5월 한진해운에 필요한 부족자금은 1조원(용선료 30% 인하 시)에서 최대 1조2000억원(용선료 21% 인하 시)로 추산됐다.

그러나 2분기 적자폭이 예상보다 커 부족자금 액수는 앞서 산정된 금액보다 약 1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한진해운은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 상환유예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감안해도 부족자금은 여전히 1조원(용선료 27% 인하 시) 수준이다.


여기에 대한항공 유상증자 카드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점도 한진그룹 측엔 부담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올해와 내년 각각 2000억원씩의 유증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채권단은 "용선주들도 용선료 인하를 최종 승인하려면 용선료 인하를 해줄 때 한진해운 경영이 정상화된다는 납득할 만한 근거가 필요하다"며 "결국 자금규모와 자금 확보방안의 설득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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